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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일 서울 남산 N서울타워에서 YTN의 제 16기 주주총회가 열렸다. 노조는 이날 하루 '시한부 파업'에 돌입하고 우리사주 자격으로 주총에 참석, 구본홍 사장의 동문이 사외이사로 선임되는 안건 등에 반대했다. 사진은 조합원들이 주총장에 들어서며 피켓팅을 벌이는 모습.(사진=언론노조) | ||
이날 오전 5시부터 ‘하루 시한부 파업’에 들어간 YTN 노조 조합원들은 우리사주 자격으로 주주총회에 참석, 전 MBC 간부 출신인 박 모씨의 사외이사, 배석규 전무와 김사모 상무의 등기 이사 선임에 반대했다.
노조는 이들이 구본홍 사장의 동문·동향인 경남고·PK 출신이라며 이사로서 부적합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배 전무가 YTN미디어 전무를 지낼 당시, 회사에 큰 손실을 입혀 물러난 전력을 들며 이사 선임에 반대했다.
김사모 상무가 최근 직능단체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사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는 사실도 추가로 공개됐다. 한 조합원은 “구 사장은 지난해 박경석 전 노조위원장을 만나 회사 문제를 논의하면서 배석규씨를 향후 전무나 상무로 등용하지 않겠다고 합의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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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후 1시40분 공방 끝에 이사 선임 건이 통과됐다. 노조가 항의 차원에서 집단 퇴장하는 가운데, 한전KDN 등 대주주들이 이사 선임 건에 찬성을 밝히고 있다.(사진=언론노조) | ||
노조는 주총에서 “사측은 비상경영을 선포해놓고도 회의비 명목으로 호텔에서 수천만원을 쓰고 간부자리를 늘렸다. 용역직원을 고용해 9천여만원을 지출한 것도 모자라 무리한 투자로 10억원 가량의 손실도 냈다”며 “상황이 이런데도 사측은 노조가 임금 인상만을 요구하는 것처럼 사실을 호도했다”고 지적했다.
구본홍 사장의 출신 대학에 4백만원 가량의 광고비가 지출된 것도 비판하며 “사장 출신 대학에 광고비를 주는 것이 YTN의 관행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구본홍 사장은 “회사가 정상화 되지 않아 회의비, 용역비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한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10억원 투자는 지난 6월 벌어진 일로 제 임기 내 있던 일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노조는 또한 정관이 일부 변경된 점을 지적하며 “전환사채 발행 등 인수합병을 위한 조항이 신설된 이유가 뭔가”라며 집중 질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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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본홍 의장이 침통한 표정으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언론노조) | ||
경영기획실 관계자 등은 “정관 변경 건은 상법 일부 개정사안에 맞도록 바꾼 것으로 의도를 가진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배석규 전무와 김사모 상무도 이사 후보를 철회할 뜻이 없음을 밝히고 “노조가 제기한 문제들은 향후 설명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회사측 관계자들은 “잘 모르는 일”이라거나 “나도 주주다”, “문제가 있다면 향후 주총 취소 소송을 하라”고 말해 노조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서로 고성이 오가며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한 소액주주는 “구 사장이 있는 한 이 문제가 해소될 것 같지 않다”며 “용퇴할 의사가 없냐”고 물었다.
노조는 이사 선임 안건 표결이 강행될 조짐을 보이자, 결국 오후 1시41분 집단 퇴장했으며 회사는 3분여 만에 모든 안건을 처리했다.
노조는 퇴장 뒤 N서울타워 앞과 남대문로 YTN 사옥에서 연달아 집회를 열고 “사측은 노조의 사태 해결 의지를 묵살하고 사태를 파국으로 몰았다”고 성토했다.
파업 결의대회에 참석한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은 “YTN과 언론노조는 상식을 위한 투쟁이기에 지치지 않고 싸우는 것”이라며 “승패를 떠나 지금 이 순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용기 있게 나섰다”고 말했다.
YTN 노조는 예정대로 23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혀 노사 양측의 정면 충돌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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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본홍 OUT." 2백여명의 조합원들이 주주총회가 끝난 직후 N서울타워 앞에서 '구 OUT'이라는 글자 모양을 만드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사진=언론노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