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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공방노 '보도국 비리' 주장에 반발 확산

지목된 모 부장 "공개사과 않으면 민형사상 고발"

장우성 기자  2009.03.19 21: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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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공정방송노조(위원장 정수채, 이하 공방노)가 ‘보도국 내부 비리’에 대한 성명을 발표한 이후 당사자와 사내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 성명에서 유명 드라마작가에게 고액의 술값을 떠넘겼다고 지목된 보도국의 모 부장은 19일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려 공방노의 주장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며 “공개사과하지 않으면 공정방송노조 위원장과 집행부에게 민형사상 고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지목된 모 부장은 본보와 전화 통화에서 “요즘 톱스타나 유명 작가들은 사장이라도 나서서 모셔야 하는 입장인데 술값을 떠넘겼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오늘 직접 감사팀에 찾아가 감사를 요청, 조사를 받고 왔다”고 말했다.

또한 MBC 측은 공방노가 주장한 ‘영상취재팀 기자의 여직원에 대한 성추행 건’에 대해서 “지난해 5월 경 술자리에서 불미스런 일이 있었으나 해당 기자가 여직원에게 사과해 당사자끼리 해결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한 직원이 회사의 카메라 장비와 렌즈를 빼돌려 사익을 취했다는 건에 대해서 MBC 측은 “현재 감사가 진행되고 있던 사안이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필요할 경우 형사적 조치 등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MBC의 한 관계자는 “모 부장이 관련된 술값 건은 (공방노의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목된 해당인이 일단 감사를 요청했으므로 결과에 따라 공방노에 조치를 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방노 정수채 위원장은 “성명에서 특정인을 거론한 적이 없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제보를 통해 접한 사실을 알렸을 뿐이며 진상은 감사실이나 검찰의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MBC 노조의 한 관계자는 “공방노는 계속 정치적 성향이 담긴 주장을 해왔고 MBC가 민감한 상황에서 이런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은 회사를 흔들기 위한 정치적 의도라고 볼 수 밖에 없다”며 “노조 차원에서 대응 계획은 아직 없다”고 했다.

이에 앞서 공방노는 18일 성명을 통해 “보도본부 소속 직원이 카메라 등 촬영 장비를 빼돌린 사실이 적발됐으나, 사건 발생 한 달이 넘도록 아직 정확한 피해 사실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성명에서 “보도본부 소속 기자가 동료 직원을 성추행하려 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으며 최문순 사장 시절 중책을 맡았던 보도국 소속 모 부장이 유명 드라마 작가와 어울리다가 이 작가의 이름으로 여러 유흥 술집에 상당한 액수의 술값을 남기고 해당 작가에게 떠넘겼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