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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노사 총파업 앞두고 '신경전'

노조 20일 시한부 파업, 23일 총파업 계획
사측 "무노동 무임금 원칙, 법적 대처 강조"

곽선미 기자  2009.03.19 15: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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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TN 노사가 총파업을 앞두고 18일 성명 등을 통해 논박을 주고 받으며 강한 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말 노조가 구본홍 사장의 출근을 막는 과정에 구 사장, 간부들과 몸싸움이 벌어진 모습.  
 
YTN 노사가 ‘총파업’과 ‘주주총회’를 앞두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양측은 18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이하 지노위) 조정결렬 결과가 발표됨과 동시에 성명과 반박을 주고 받으며 격렬한 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사측은 이날 ‘회사공지’를 띄워 “노조가 회사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며 “명백히 불법파업으로 파업에 동참하는 노조원들에 대해서 철저히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측은 “회사는 조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가능한 범위 안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지난 연말부터 여러분의 임금 통장에 들어온 돈이 얼마나 되는지 살펴보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노조가 20일 ‘1일 시한부 파업’에 나서며, 주주총회에서 구본홍 사장의 고교 동문이 사외이사가 되는 안건에 반대 입장을 표명키로 한 데 대해서도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충돌이 우려 된다”며 “법을 어기는 행위는 엄중 대처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에 대해 노조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회사의 ‘불법 파업’ 규정과 강력 대응 방침을 맹비난했다.

노조는 성명에서 “노조의 파업은 서울 지노위의 조정 절차를 거친 합법 파업”이라며 “무노동 무임금을 내세워 정당한 투쟁을 각오한 조합원들을 돈으로 협박하고 그도 모자라 통장에 들어온 돈을 살펴보라며 충분히 줬으니 감사해하라고 했다”고 꼬집었다.

노조는 “경영진은 경제위기가 우려되는 상황에도 허튼 투자로 10억원을 날리고 비상 경영 운운하면서 간부 자릴 늘리고 회삿돈으로 사장 셔츠까지 샀다”며 “노조 탄압용이 분명한 용역 고용과 몰래카메라 구입 등에도 돈을 쓴 사측이 노조를 꾸짖는가”라고 비판했다.

지노위의 조정결렬 결정에 대해서도 양측은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사측은 “파국을 막기 위해 기본급 동결, 올해 말 결산에서 영업이익이 나면 그 범위 안에서 노조가 요구하는 최대 7.2%까지의 인상안을 수용해 2009년 1월부터 소급 지급하겠다고 했으나 노조가 이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노조는 “경영진의 제안에 대해 적정한 임금 인상분을 지금 결정하되 실제로 적자가 발생하면 내년도 임금분에 이를 반영하자고 수정 제안했다”며 “경영진은 오로지 경제위기 상황에서 노조가 임금 인상만을 요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임금 삭감 주장을 굽히지 않았으면서도 갑자기 동결을 제시하며 모든 것을 양보하는 양 치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YTN 노조는 20일 오전 5시부터 하루 동안 ‘시한부 파업’을 벌인다.

노조는 이날 오전 8시 서울 남대문로 YTN 사옥 1층 로비에 모여 파업 출정식을 갖고 오전 10시부터 서울 남산 N서울타워에서 열리는 16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노조는 당초 20일 주주총회에서 구 사장의 고교 동문인 전 MBC 간부가 사외이사로 선임될 계획이 알려지면서 ‘연가투쟁’을 결의했으나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 ‘1일 시한부 파업’으로 변경했다.

경영진의 입장에 변화가 없을 경우 23일 오전 5시부터는 무기한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