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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부처 부대변인도 대선캠프 출신?

15개 부처 모집…전·현직 기자 지원 여부 관심

민왕기 기자  2009.03.18 14: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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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가 정부부처 부대변인제를 도입하기로 함에 따라, 이 자리가 또다시 대선캠프 출신으로 채워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또한 전·현직 기자들의 지원 여부도 관심사다.

실무를 담당하는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대통령 말씀에 따라 각 부처에서 부대변인 수요를 검토했고 국무회의에서 조만간 결정될 것”이라며 “추후 부처별로 경력 요건 등을 자체적으로 정해 공고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공고는 오는 25일 전후에 발표되며 4월 중 채용된다. 모집 인원은 부대변인·전문홍보관 15명이다.
이 중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국토해양부(이상 부대변인), 기획재정부, 교육과학기술부, 농림수산식품부, 보건복지가족부, 환경부, 금융위원회(이상 홍보전문관) 등 11개 부처는 기자들이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앙일간지의 한 기자는 이와 관련해 “언론특보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주위의 측근들이 영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언론 계통에서 일한 사람이 홍보분야에서는 장점이 있는 만큼 전·현직 기자들의 영입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부대변인직에 기자들이 몰릴지는 미지수다. 계약직인 데다 고위직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매력이 낮다는 얘기다.

중앙일간지의 또 다른 기자는 “현직에서 자기 위치를 가지고 있는 기자들이 부대변인직을 희망할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며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거론되는 사람은 없고 대선 캠프 출신 인사와 인연이 있는 사람들로 채워질 것이란 전망만 간혹 나온다”고 말했다.

신재민 차관은 지난 13일 “공무원들은 정책홍보 분야를 다른 자리로 가기 위한 곳이라고 생각하는 측면이 강하다”며 “공무원이 아닌 전문계약직으로 홍보분야에 능력 있는 민간인을 채용해 계약기간 동안 부대변인 기능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겨레에 따르면 정부의 정책홍보 예산은 2008년 90억원에서 2009년 1백9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참여정부 시절인 2007년 1백37억원보다 53억원이나 많은 액수다.

이에 따라 국정홍보처 폐지를 하고 이제와 ‘홍보 부실’을 언급하며 부대변인제를 신설하는 것은 정책 모순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