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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매체 '新르네상스' 꿈꾼다

중앙 판변화 의미와 전문가 전망

김창남 기자  2009.03.18 14: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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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가 16일 ‘베를리너판’(3백23mm×4백70mm)으로 첫 선을 보였다.

중앙은 그동안 공급자 위주의 ‘셀러마켓’에서 과감히 탈피, 독자 중심의 신문 제작을 선포한 것.
이는 독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탄력적으로 반영·운영하겠다는 방증이다.

이 때문에 중앙의 기치도 ‘신뢰·독자 밑에서, 뉴스 위에서’로 잡았다.

이처럼 중앙은 판 변화를 단순히 ‘틀’ 변화가 아닌 ‘콘텐트’의 전면적인 혁신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다.

특히 중앙은 이번 변화를 신문업계의 ‘파워 게임’이 아닌, 침체된 신문시장 발전에 기틀이 돼 인쇄매체의 ‘신(新)르네상스’를 이끌겠다는 포부다.

초기 외부 평가도 후한 편이다. 한국외국어대 정진석 명예교수는 “독자 입장에선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고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세계적인 추세나 매체 발달 과정을 보면 판 변화는 필수적이고 다양한 편집을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 한 기자출신 교수는 “베를리너 판의 경우 사진 부분에 있어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그러나 현재 경제상황과 신문 상황을 고려했을 때 신문시장 안에서 제한적인 효과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언론재단 김영욱 미디어연구실장은 “뉴스의 성격을 한층 분석적·기획적으로 전환해서 차별화된 콘텐트를 제공해야 하는 시점에서 의미있는 시도”라며 “다만 기존 취재시스템 변화와 기존 광고주들의 반응이 성공 여부의 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