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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판형변화…타사 "지켜보자"

16일부터 베를리너판 전환, 다양한 마케팅 '관건'

김창남 기자  2009.03.11 1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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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가 16일부터 ‘베를리너’판형으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향후 시장 안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앙은 9일 사고를 통해 “한국 신문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온 중앙일보가 다시 한번 도약한다”며 “16일 국내 일간지 중 처음으로 선진국형 베를리너판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중앙은 이를 위해 지난해까지 일본에서 대당 2백50억원 규모의 신형 윤전기 6대를 도입, 지난달 설치를 완료했다.

신형 윤전기는 48면 동시 인쇄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시간당 발행부수도 최대 9만부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문업계 반응은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대세인 가운데 소문만 무성하다.

조선일보 등 일부 신문의 경우 ‘편형변화에 따라 중앙일보가 구독료를 인하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선 관계자는 “중앙이 종이를 절약하는 만큼 그 혜택을 독자들에게 돌려준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만약 소문이 사실이라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라고 경계했다.

반면 마이너신문의 경우 지난해 연구·검토했던 판형 전환 논의가 경제위기 속에서 사실상 사장되면서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한 마이너지 경영기획실 관계자는 “작은 판형으로 가는 게 세계적인 추세이기는 하지만 지난해 종이 값이 최고조에 이렀을 때보다 10%가량 떨어졌다”며 “판형변화에 투입되는 비용에 비해 효과가 적어 사실상 접었다”고 말했다.

또 중앙일보가 판형 전환과 마케팅 전략을 어떤 방식으로 접목시키느냐의 여부도 업계 관심사다.

중앙 관계자는 “윤전기 도입 등 투자한 비용이 많기 때문에 구독료 인하는 터무니없는 낭설”이라며 “유익한 정보가 오히려 많이 늘어나는 지면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광고업계 관계자는 “섣불리 전망하기 어렵지만 중앙일보와 광고주 간 광고단가 조정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광고주 업계에서 공신력 있는 자료로 사용되는 한국리서치 조사와 광고주협회 조사 결과에 따라 시장반응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