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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앞다퉈 감면…경제 효과는?

주당 8페이지 감면 7억4천만원 절감
경기침체기 수십배 매출 달성 맞먹어

김성후 기자  2009.03.04 15:2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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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면 경쟁 거품 꺼지고 있다” 분석도

신문사 비용 절감의 단골 카드는 발행면수를 줄이는 것이다. 감면은 절감 효과가 큰 데다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어서다. 올 들어 신문사들은 이미 감면을 했거나 감면을 검토 중이다. 그렇다면 감면의 경제적 효과는 얼마나 될까.

불황에 앞다퉈 발행면수 줄여
최근 신문 발행면수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광고 경기가 좋지 않은 데다 신문용지 값이 크게 올라서다. 업계에서는 올해 신문 발행면수가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디어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동아 조선 중앙일보 3사의 2008년 하루 평균 발행면수는 49.4면으로 2007년(54.4면)에 견줘 9.2% 감소했다. 조선일보의 발행면수는 2007년 평균 60.14면에서 2008년 54.03면으로 10.2% 줄었다. 중앙은 51.86면에서 46.99면, 동아는 51.31면에서 47.25면으로 감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의 경우 긴축 예산을 편성한 신문사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앞 다퉈 감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가 그 대열의 선두에 나섰다. 한겨레는 지난달 19일부터 주당 2백32면에서 2백8면으로, 24면을 줄여 발행하고 있다. 비상경영을 선포한 경향신문도 곧 감면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른 신문들도 광고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감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 신문사 경영전략실장은 “명시적으로 나타나지 않아서 그렇지 신문사들이 광고 사정 등을 감안해 발행면수를 대폭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발행부수 많을수록 효과 커
통상 감면은 발행부수를 줄이는 감부와 맞물려 이뤄진다. 이 때문에 정확한 발행부수를 알아야 감면에 따른 비용 산출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발행부수가 많은 신문사일수록 감면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를 크게 본다. 

업계에서는 50만부를 찍는 신문이 주당 8면을 줄일 경우 7억4천만원의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 이 기준을 적용할 경우 1백만부를 찍는 신문사가 8면을 줄이면 15억여 원, 25만부를 발행하는 신문은 3억2천만원의 비용이 절감된다.

이 비용은 신문용지대, 잉크값 등 순재료비만 따진 액수로, 인건비 등 간접비용을 합할 경우 절감 효과는 훨씬 크다. 특히 경기침체 국면에서 7억4천만원은 산술적 가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1억~2억원의 매출도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에서 비용 7억4천만원을 줄이는 것은 수십 배의 매출을 올리는 것과 맞먹는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한 신문사 관계자는 “재료비 부담 등이 감면의 직접적 원인이지만 용지값이 내린다고 해도 증면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종이신문의 쇠퇴가 경기침체와 맞물리면서 증면 경쟁의 거품도 꺼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