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보도가 계속 공정성 시비에 오르내리고 있다. KBS의 대표적인 시사프로그램으로 주목받아온 ‘시사기획 쌈’도 정권 찬양이라는 논란에 휘말렸다.
쌈이 24일 방송한 ‘대통령 취임 1년-남은 4년의 길’이 도마에 올랐다.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 보도로 그동안 권력 감시 기능에 앞장섰던 쌈이 ‘대통령 홍보’에 치우쳤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방송은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이나 현장 방문, 국정연설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주된 인터뷰 대상자도 대통령을위한기도시민연대, 반핵반김국민협의회의 인사 등 대통령의 지지세력에 국한됐다는 것이다.
소망교회의 지난 22일 예배에서 대통령을 축원하는 기도 장면을 자막을 곁들여 방송한 점도 지적되고 있다.
이 방송이 나간 뒤 시청자 게시판에는 대부분 비난의 글이 이어졌다. 한 시청자는 “쌈의 성격은 종합성·균형성·도전성이었다”며 “이 프로그램이 이 세 단어와 어울리는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KBS 보도국의 한 기자는 “기계적 균형이라는 관점에서 봐도 편향적이라는 지적을 받을 만하다”며 “권력 비판·고발성이 강했던 쌈이 지금까지 보여줬던 이미지와는 차이가 큰 것도 비판의 이유”라고 말했다.
KBS 노조 최성원 공정방송실장은 “해당 보도를 맡았던 제작자는 상부로부터 자율성을 침해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인 걸로 안다”며 “KBS가 지켜야 할 공정성과 공공성 측면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는지 점검하고, 노사가 참여하는 공정방송위원회의 안건으로 상정할지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