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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악법 저지·무기한 총파업"

CBS 노조, 파업 출정식 개최

곽선미 기자  2009.02.27 19:4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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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면 제작거부에 들어가기로 한 CBS 노조가 27일 서울 목동 CBS 사옥에서 파업출정식을 열었다.  
 
CBS 노조(위원장 양승관)는 27일 ‘파업 출정식’을 갖고 “재벌에게 방송을 넘겨 주려하는 한나라당의 언론악법을 저지하기 위해 온 몸을 바쳐 거리로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CBS 노조는 이날 오후 5시 서울 목동 CBS 사옥 1층 로비에서 조합원 60여명이 모인 가운데 무기한 전면 제작 거부를 위한 ‘파업 출정식’을 개최했다.

양승관 위원장은 “우리는 오늘 오전 ‘부분파업’을 시작했다. 3월2일 개편을 앞두고 있어서 상황을 지켜보며 총파업에 들어가려 했다”면서 “그러나 한나라당은 언론악법 처리 강행 수순을 밟고 있다.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으며 우리가 떨쳐 일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CBS 노조는 작지만 강하다.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서, 시대의 양심을 위해서, 언론 형제들이 피땀 흘려 지키려는 언론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서,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나서자”고 밝혔다.

비대위 김상철 부위원장은 “우리가 지금 해야 할 가장 정확한 일을, 가장 정확한 시기에 하는 것”이라며 “힘들지만 다시 거리에 선다. 언론악법을 막아낼 수 있다는 희망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CBS 노조는 총파업 출정 선언문을 통해 “노조는 오늘 오후 3시부터 전면 제작 거부 파업에 돌입한다”면서 “CBS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송두리째 파괴하는 이 정권의 민주주의 파괴 시도에 맞서기 위해 처절한 투쟁을 시작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는 “목숨과도 같은 방송을 내려놓고 거리로 나가는 싸움은 참으로 고통스러운 일”이라며 “시민들과 청취자의 격려와 지지에 힘입어 다시 거리로 나선다. 반드시 한나라당의 언론악법 날치기 통과를 저지하고 국민적 합의기구 구성을 성사시키겠다”고 밝혔다.

앞서 CBS 노조는 26일 오후 비상총회를 열고 언론노조의 총파업에 동참하기 위해 노조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비대위원 7명은 27일 오전 6시부터 파업에 참여해 부분파업을 벌였으나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 전면 제작 거부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한편 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하기로 하자 CBS 사측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국회 언론관계법 처리와 관련한 언론노조의 파업은 불법파업”이라며 “‘적법한 노조 활동 범위를 벗어난 위법행위 또는 회사의 제규정 위반행위가 발생할 경우 관련 법률과 사규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노조에 통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