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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최학래 전 사장이 김중배 언론광장 대표에게 '대기자 김중배 신문기자 50년' 기념집을 봉정하며 악수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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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 민주항쟁의 주필로 불리던 김중배 언론광장 상임대표가 26일 후배들이 준비한 ‘대기자 김중배, 신문기자 50년’ 기념집 봉정식에서 한나라당이 상정한 미디어 관련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민주화된 세상에 접어들었지만 다시 역풍의 반동시대가 된 것 같다”며 “언론인들이 투쟁을 통해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미디어법 추진자들은)방송의 소유구조가 바뀌면 기자들의 생각도 바뀐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어쩌면 이 제도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은 기자들에겐 영혼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비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언론의 대장정에는 종착역이 없다”며 “질긴 고난의 길을 가는 것이 저널리스트에게 부여된 역사의 부름이다. 모든 후배들이 나를 밟고, 나를 뛰어 넘어 민주언론의 길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봉정식에 참석한 고광헌 한겨레신문 사장은 “20년전 김중배 선배는 ‘언론은 이제 권력과의 싸움에서 더 원천적인 제약세력인 자본과의 힘겨운 싸움을 벌이지 않으면 안되는 시기에 접어들었다’는 선지자적 예언적인 말씀을 하셨다”며 “이제 신문은 대부분 자본의 손아귀에 넘어갔고 방송마저도 대 자본에 넘겨주기 위해 합법을 만들어가고 있는 상황에 까지 왔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제대로 싸우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죄송하다”며 탄식하기도 했다.
엄기영 MBC 사장은 “김중배 사장은 2년간 문화방송 사장으로 계시면서 저를 비롯한 후배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셨다”며 “요즘처럼 공영방송이 위기에 처하고 보니 김중배 사장이 MBC에 계셨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당시 김 사장은 시장의 힘에 의해 방송공정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지켜나가는 일을 요구했고 선배의 뜻을 뚜벅뚜벅 지켜나가겠다”며 “힘이 부칠 때마다 김중배 사장을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일남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고광헌 한겨레신문사 사장, 엄기영 문화방송 사장 등 언론계를 비롯한 각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중배 대표는 1957년 한국일보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해 동아일보 논설위원(73〜86년), 편집국장(90년)을 거쳐 한겨레신문 편집위원장(93년), 대표이사 사장(93〜94년)을 지냈다.
이후 참여민주사회시민연대,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시민단체의 공동대표(94~2001)를 맡았으며 2001년부터 2003년까지 MBC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