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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조합 OBS 확대 간부회의 '저지'

노조 특보 "방송 사유화 시도"…18,19 국별 업무보고도 막아

곽선미 기자  2009.02.20 13: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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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BS 희망조합 소속 조합원들이 20일 오전 7시40분 부천시 오정동 OBS 사옥 앞에서 “차용규는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OBS 희망조합(위원장 김인중)이 20일 오전 차용규 사장이 주재한 ‘확대 간부회의’를 저지했다.

희망조합 소속 조합원 30여명은 이날 오전 7시 40분 부천시 오정동 OBS 사옥 B동 앞에 모여 30분간 피켓팅을 벌이고 “희망조합 똘똘 뭉쳐 차용규를 몰아내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국․팀장들의 간부회의 참석을 막았다.

노조의 저지 투쟁을 전해들은 다수의 팀장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거나 회의장 밖을 배회하다가 되돌아갔다. 4~5명의 국장들이 회의에 참석했지만 사실상 회의 자체는 무산됐다.

확대 간부회의는 당초 이날 오전 8시 B동 1층 강당에서 국․팀장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 예정이었다.

노조는 지난 18,19일에도 보도국, 제작국 등 국별 업무보고를 저지했었다. 이로써 차 사장은 사흘 째 사장 업무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간부는 “사장이 무력감을 느끼고 있는 듯하다”며 “회의 중에도 ‘적법하게 된 사장을 환영하지는 못할망정 왜 반대하는지 모르겠다. 조합원들이 턱없이 적은 임금을 받고 있고 회사가 어려운데도 다른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토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희망조합은 이날 ‘공정방송 사수 투쟁’ 돌입 후 처음 특보를 발행하고 “차 사장이 벌써부터 방송 사유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특보를 통해 “지난 16일 날치기 취임식을 치른 차용규씨는 다음날 오전 국장급 회의에서 ‘내 취임식이 왜 <뉴스 755>에 보도되지 않는 것이냐’고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뉴스 편성과 보도 내용에 대한 권한은 엄연히 보도국장에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출근 하루만에 위계를 이용해 압력을 행사하려 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같은 날 차씨가 ‘왜 취임 축하 화환이 이렇게 없느냐’며 간부들을 질타해 취재기자들에게 ‘화환 앵벌이’가 떨어지기도 했다”면서 “이는 차씨를 사장으로 맞을 경우 OBS가 방송사로서 공정성은 물론 보도의 자율성도 지키기 어려울 것임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또 “모 임원이 밝힌 바에 따르면 차용규씨를 지키고 있는 용역 경비원들의 하루 일당은 13만원으로, 지금까지 1천만원 이상의 돈이 물 새듯 나갔다”며 “차씨는 19일 조합원들의 출근 저지 투쟁을 피해 오전 3시30분에 출근하는 등 기행을 보였다. 조합원 사이에 ‘차 씨를 보고싶다’는 비아냥이 나올 정도”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