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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는 공연 만들자" 발상의 전환

[특별기획]위기를 기회로 (2) CBS 공연기획단

김창남 기자  2009.02.18 15: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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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협찬용 행사 아닌 ‘고품격’ 공연…매해 순수익 5억~8억원


CBS 공연기획단. 한용길 본부장을 비롯해 김세광 공연기획단장(PD) 이상미 공연기획팀장 등 3명으로 구성된 공연기획단은 작은 팀이지만 지난 한 해 동안 7억8천만의 순이익을 올렸다.

2003년 발족한 ‘CBS창사 50주년 기념사업단’이 2005년 1월 공연기획단으로 탈바꿈하면서 CBS 수입다각화를 위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공연기획단이 설립된 이후 2005년 5억6천만원, 2006년 6억1천만원, 2007년 7억7천만원, 2008년 7억8천만원을 기록할 정도로 순수익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의 경우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총매출액 22억원과 순이익 8억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공연기획단이 지속 가능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은 발상 전환에서부터 비롯됐다.

공연사업을 단순히 광고협찬을 얻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연 콘텐츠의 퀄리티를 높이면서 자연스럽게 ‘다시 찾는 공연’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또한 협찬용 ‘공짜표’도 최소화했다. 공연의 품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지난해의 경우 7편의 공연을 통해 티켓수익으로만 5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올해는 협찬광고수익과 티켓수익 비율을 2대 1로 맞추는 게 목표다.

이처럼 공연의 질이 높아지면서 사람들이 찾게 됐고 관객들이 몰리게 되자 협찬광고도 많이 붙는 ‘선순환 구조’가 됐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아울러 공연기획단의 경우 모든 공연을 대행사를 거치는 것이 아니라 공연의 기획에서부터 섭외 연출 제작 등 모든 일련의 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서 출연자들과 공연내용을 함께 논의하면서 공연의 질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20~30%의 비용절감 효과와 함께 관객들의 ‘눈높이’도 쉽게 맞출 수 있게 됐다.

또 ‘틈새시장’을 공략한 점도 주요했다. 기독교방송이라는 성격에 맞게 기독교적인 성격을 가미했다. 그렇다고 대중성을 배제시킨 것도 아니다.

실제로 크리스천 출신의 인기가수 인순이를 비롯해 가수 윤항기·윤복희, CCM 가수인 스티븐 커티스 등의 공연은 관객들에게서 큰 호응을 얻었다.

여기에다 CBS TV 라디오 노컷뉴스 데일리노컷뉴스 등을 통해 기사와 광고를 내는 등 전사적인 협조도 보탬이 됐다.

하지만 수익사업에만 몰두하지 않았다. 2007년부터 ‘대한민국 창작가곡제’를 개최해 창작가곡의 보급과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김세광 단장은 “매체력을 동원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대중이 자발적으로 흥미를 갖고 표를 살 수 있어야 하는데, 결국 콘텐츠의 퀄리티와 연관된 섭외력이 관건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공연기획단은 오는 11월 5~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CBS 창사 55주년과 뉴컷뉴스 창간 3주년을 맞아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국립오페라 발레극장 초청 오페라 ‘카르멘’을 공연할 예정이다.

무대와 의상 소도구 등 컨테이너 3개 분량의 소품을 직접 공수하는 대규모 공연이다.

이번 공연을 통해 공연기획단은 공연의 규모는 물론, 장르의 다각화도 꾀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를 발판으로 내년에는 뮤지컬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 단장은 “공연은 언론사에서 수익창출을 위한 도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많은 사람들에게 문화에 대한 향유와 충족감을 줘야 하는 것도 언론사의 의무”라며 “돈을 덜 벌더라도 공연수준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