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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언론관계법 언론에 재앙될 것"

언론인 109명 '언론악법 철회' 시국선언

김성후 기자  2009.02.16 13: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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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일 오전 서울 중국 한국프레스센터 앞에서 열린 언론인 시국선언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전 현직 언론인 109명은 정부의 언론관계법에 반대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전 현직 언론인 109명은 16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앞에서 정부의 언론관계법 철회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이날 시국선언 현장에는 정경희 전 한국일보 논설위원, 임재경 전 한겨레신문 부사장, 장행훈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 김태진 전 지역신문발전위원장, 고영재 전 경향신문 사장 등 전직 언론인 30여명이 참석했다.

언론인들은 시국선언문에서 “정부와 여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언론관계법안은 우리 언론에 돌이키기 어려운 재앙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공룡과 같은 독점적 언론사들이 이 나라의 언론을 거의 절대적으로 지배하는 사태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인들은 “재벌이나 대기업이 방송에 진출하면 ‘권력’과 ‘언론’과 ‘산업(자본)’이 결합하는 가공할 ‘권·언·산 복합체’의 시대를 열어놓을지도 모른다”면서 “이것은 언론이 ‘참된 언론’이 되기 위해 반드시 갖추어야 할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에 정면 배치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언론인들은 또 “정부와 여당은 ‘일자리 창출’이나 ‘연관 산업의 생산유발효과’ 등 이른바 ‘산업논리’를 내세우면서 법안통과를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면서 “정부 여당이 추진하는 언론관계법에는 ‘산업’만 있고 ‘언론’은 없다”고 주장했다.

언론인들은 “다양한 견해와 주장과 담론을 펼 수 있는 언론이 있을 때라야만 그 사회는 건강한 역동성을 갖게 된다”면서 “언론의 다양성은 언론의 생명이라는 점에서 정부 여당은 지금의 언론악법을 당장 폐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영재 전 경향신문 사장은 “이명박 정부의 언론악법이 추진되면 정치권력과 자본권력, 언론권력이 한 몸이 돼서 지배하는 인공의 구조물이 나오게 되고, 그렇게 되면 언론은 종언을 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