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일문일답]""더 큰 총파업으로 언론악법 강행 저지"

"언론사 구조조정에도 강력 대응"…"KBS노조 다시 함께 할 수 있을 것"

장우성 기자  2009.02.12 19:54:00

기사프린트



   
 
  ▲ 제5대 언론노조 위원장으로 선출된 뒤 소감을 밝히는 최상재 위원장(가운데 마이크 든 사람).  
 
언론노조 제5대 위원장으로 선출된 최상재 신임 위원장은 12일 정기 대의원대회 폐회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나라당이 2월 국회에서 언론악법을 다시 강행 처리하려 한다면 더 강력한 총파업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어려운 시기에 위원장 출마를 결심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언론노조의 이번 싸움은 몇 달하고 끝날 성질의 것이 아니다. 현 정권의 성향으로 볼 때 정권이 끝날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애초 새로운 위원장이 집행부의 틀을 짰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언론관련법 투쟁이 진행 중이고 강행 통과를 막기 위해 책임을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다시 나올 수밖에 없었다. 소속 지.본부장들의 요구도 있었다.

-2월 국회를 맞아 언론노조의 총파업 재개가 예상되는데.
오늘 채택한 결의문대로 한나라당이 언론관련법을 다시 상정하려고 시도한다면 지난 연말 총파업 때보다 더 높은 강도로 대응할 것이다. 물리적으로 법안 상정을 막기 어려운 상황이다. 우리의 대응 수위는 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전 집행부가 투옥을 각오하고서라도 막을 것이다. 몸을 던져서라도 강행 통과를 저지하겠다.

-연말 총파업 때처럼 내부 동력이 유지될 수 있을까.
동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는 하지 않는다. 우리는 국민이 지지하는 파업을 해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언론노조는 시민사회, 네티즌, 야당까지 함께 하는 한 단계 높은 연대를 이뤄낼 것이다. 힘은 지난해 말 총파업 때보다 더 강해졌다.

-2월 국회를 어떻게 전망하는가.
2월 마지막주 쯤 날치기를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하려 한다면 막을 수 밖에 없다. 집회와 대국민 홍보전 등 먼저 대응에 들어갈 것이다. 새 집행부가 출범하는 대로 조직력을 갖춰 본격적으로 임할 것이다.

-2월 이후 언론노조의 중점 사업은.
산별 교섭을 통해 조직력을 강화하겠다. 지난 집행부가 비정규직 언론노동자에 대한 공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 비정규직 조합원들의 처우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 OBS에도 낙하산 사장이 투하됐다. 방송장악을 위한 정부의 음모에도 강력히 맞서겠다. 정리해고 등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사업장도 늘어날 것이다. 산별 차원에서 대응 방안을 찾겠다. 정권을 상대로 한 언론악법 저지 투쟁과 함께 경제위기에 따른 조합원의 생계 수호 투쟁을 동시에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새 집행부가 경험이 풍부해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최대한 활용하겠다.

-언론노조를 탈퇴한 KBS 노조에 대한 대책은.
KBS 노조가 일시적으로 떨어져나갔다. 언론관련법에 대한 입장 등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2월에 다뤄질 것으로 보이는 공영방송법 강행 저지를 위해 공동투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신뢰가 회복된다면 다시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최근 성폭력 사건 등으로 위기에 빠진 민주노총에 대해서는.
민주노총이 진정 노동자를 대변하는 조직으로서 거듭나야 한다는 다른 산별조직의 의견에 동감한다. 이번 성폭력 사건 같이 국민의 공분을 사는 추악한 사건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된다. 민주노총이 도덕적으로 재무장하는 계기로 삼고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데 언론노조도 기여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