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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 새 사장 MB특보 출신 차용규씨

주주총회 만장일치 통과…차용규씨 '낙하산 논란' 일축

곽선미 기자  2009.02.12 17:3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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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경인TV) 새 사장에 이명박 캠프 방송특보 출신인 차용규 전 울산방송 사장이 선임됐다.

OBS는 12일 오후 3시20분 부천시 오정동 본사 대강당에서 ‘3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차용규 전 울산방송 사장의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차용규 사장 내정자는 오는 16일 이·취임식을 거쳐 사장에 공식 취임한다.

주주총회는 취재진·조합원 등 외부인의 출입을 원천 봉쇄한 가운데 20여분 만에 끝났다. 노조는 회의장 바깥에서 “경인TV 주주총회 공정하게 선정하라”,“민영방송 장악의도 특보사장 반대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을 전개했다.

노조 집행부는 이사와 주주들에게 조합원 의견을 담은 공식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오후 3시21분 총회장 입장을 요구했으나 끝내 거부당했다. 서한에는 “차용규씨가 OBS 경인TV 사장으로 적절치 못하다. 현명한 선택을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었다.

앞서 OBS는 이날 오후 2시 이사회를 열어 사장추천위원회에서 단일 후보로 추천한 차용규 사장 후보의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했다.

이에 노조는 조합원 60여명이 모인 가운데 오후 2시30분 본사 사옥 앞에서 ‘공정방송 사수를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MB 캠프의 방송특보 출신이라는 것 뿐만 아니라 사장 자질도 의심스럽다”면서 “내정이 사실로 굳어질 경우 극렬히 저항 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경기지역새방송창사준비위원회 관계자들은 “방송은 사회의 공공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돈벌이의 수단으로 삼는 것은 방송현업인을,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라며 “현업인의 자존심과 명예를 걸고 끝까지 싸워 달라. 우리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주주총회 직후 집회를 다시 열어 김인중 노조위원장의 ‘사장 선임 반대 무기한 단식 농성’ 방침을 밝히고 “조합원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상태에서 특보출신 사장을 선임한 것을 묵과할 수 없다”며 “3년간 풍찬노숙도 감내했다. 가열차게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차용규 사장 내정자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인터넷에서 ‘낙하산 사장 내정’ 관련 기사를 봤지만 대처하지 않았다. 인위적인 표현이다”면서 “작년에 경인TV는 4백30억원 적자난 회사다. 도전정신으로 사장에 응모한 것이지, (청와대가) 내려 보낸 것은 아니다”라며 ‘낙하산 사장 내정 의혹’을 일축했다.

차 내정자는 노조의 낙하산 반대 투쟁 전개에 대해서도 “방송 실무를 한 사람은 아니지만 여러 민영방송을 만든 경험이 있다”면서 “어려운 상황이더라도 직원들과 일치단결해서 경영정상화에 몰두하겠다. 믿어 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