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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에너지사업으로 위기 돌파

[특별기획] 위기를 기회로 (1)서울신문 투자개발실

김창남 기자  2009.02.11 14: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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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불어닥친 글로벌 금융위기로 각 분야에서 ‘생존’이 주요 화두가 됐다. 이 때문에 대부분 언론사들도 신규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는 한편 기존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 어려운 경제상황을 돌파해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는 언론사들이 늘고 있다. 이들 언론사의 공통점은 남들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지난해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적잖은 경영성과를 냈다는 점이다. 본보는 타 언론사에 귀감이 될 만한 모범사례를 찾아 소개한다.


서울신문 4층 한 곁에 위치한 투자개발실(실장 박정철). 2006년 11월 신설된 이 부서는 첫 출발은 4명으로 시작할 정도 미약했다. 그러나 인력이 8명으로 늘어난 투자개발실은 일개 부서를 넘어, 신규 사업개발을 통해 서울신문의 향후 ‘먹을거리’를 발굴하는 부서로 도약했다.
특히 지난해 4월 ‘신문의 날’ 기념식에서는 신문협회가 수여하는 ‘신문부문 경영대상’을 받는 등 적잖은 성과를 내면서 언론계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한 해에만 총 2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이 중 5억원 정도의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1월 ‘코리아카본뱅크’ 설립
성공의 비결은 무얼까. 투자개발실은 2006년 당시만 하더라도 언론사에선 별로 관심을 갖지 않던 환경사업에 뛰어들었던 게 주요했다.
투자개발실은 2007년 8월 전남 무안(2만8천7백60㎡)에 1㎿급 태양광발전소를 완공했다. 이 발전소는 연간 1천3백29㎿의 전력을 생산해 무안군 4백 가구에 ‘청정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

이 사업의 가장 장점은 지난 한 해에만 8억7천백만원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지속적인 수요가 있다는 것. 정부가 교토의정서에 비준하면서 태양광발전을 주요 진흥 정책으로 선정했기 때문에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15년간 한국전력이 1백% 매입하도록 돼 있다.
초기비용이 2억원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시쳇말로 ‘대히트’친 사업이다.

투자개발실은 무안 발전소에 이어 2기 사업으로 10㎿급 태양광발전소를 춘천시 붕어섬 일대에 조성하는 사업을 강원도와 함께 추진 중이다. 현재 춘천시의 ‘최종 실시인가’만을 남겨 둬 연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신문 자회사인 ‘코리아카본뱅크’를 지난해 1월 설립해 청정개발체제(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 용역 및 거래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CDM 사업은 한 기업이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한 부분을 다른 기업에 파는 형태의 사업모델로, 공해절감시설을 설치해 주는 대신 탄소배출권을 다른 기업이나 개발도상국 등에 파는 것이다.
카본뱅크는 지식경제부와 손을 잡고 개도국 개발사업에 참여, 올해부터 2011년까지 3년 간 매년 5억원씩 개도국 CDM파생사업 개발 및 교육 등의 사업을 맡게 됐다.

환경사업 다각화…40억 매출 예상
이뿐만 아니라 투자개발실은 지난해 연말 환경관리공단과 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또 ‘그린에너지 포럼’을 개최하는 한편 정부 연구용역을 수주해 신재생에너지의 정책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투자개발실은 올해 ‘환경박람회’를 비롯해 환경 관련 사업을 4~6가지를 검토하는 등 환경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이르면 오는 4월쯤 대대적인 환경 프로젝트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 밖에 투자개발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쟁업체를 따돌리고 서울시로부터 ‘프레스투어’사업권을 따냈다.

또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강남구 학여울 SETEC에서 ‘제2회 한국 창업산업 박람회’를 개최한다.
이 같은 사업을 통해 투자개발실은 올해의 목표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40% 증가한 40억원 이상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정철 투자개발실장은 “투자개발실에서 진행하는 사업 대부분은 공익적인 것”이라며 “협찬이나 광고보다는 국가정책이나 사회에 공헌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수익뿐만 아니라 보람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