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희망조합(위원장 김인중)은 9일 성명을 내고 “MB 방송특보가 사장 내정이 현실화될 경우 3년간의 투쟁을 거울삼아 끝까지 싸우겠다”라고 밝혔다.
희망조합은 이날 ‘민영방송도 장악하려 하는가-특보출신 사장의 내정을 반대한다’는 제하의 성명을 내어 “지금 정가와 언론계에서는 ‘차용규씨의 사전 내정설’이 공공연히 알려지고 있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캠프의 방송특보를 지냈던 인사”라고 주장했다.
희망조합은 “OBS 사장 내정설은 사장공모 절차에서도 이미 드러났다”면서 “주철환 대표이사가 지난달 22일 이사회에서 사의를 표명한 후부터 30일까지 사장공모가 졸속으로 이뤄졌다. 설 연휴를 제외하면 6일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희망조합은 “MB의 최측근이 방송사 사장이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KBS와 YTN 사례 등에서 익히 알고 있다”며 “프로그램이 폐지되고,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는 기자와 PD는 한직으로 밀려나고, 공정성을 담보한 뉴스와 방송을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우리는 공익적 민영방송의 기치를 내걸고 새로운 방송사를 만들기 위해 3년간 거리에서 풍찬노숙도 감내했었다”면서 “이는 방송의 생명인 공공성과 공정성을 지키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다”라고 강조했다.
희망조합은 “더 이상 이 정권의 최측근들이 방송에 얼씬거리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며 “‘MB특보 사장 내정설’ 의혹이 현실화 될 경우 방송 파행은 물론 시민들의 들불같은 반대여론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