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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노조, 200일 기념 촛불 문화제

시민·언론인 60여명 참여, 새로운 투쟁 결의

곽선미 기자  2009.02.06 1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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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 서울 남대문로 YTN 사옥 정문 앞에서 YTN 노조 투쟁 2백일을 기념하는 촛불 문화제가 열리고 있다.(사진=YTN 노조)  
 
YTN 노조(위원장 노종면)가 5일 투쟁 2백일을 기념하는 촛불 문화제를 개최했다.

YTN 노조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남대문로 YTN 타워 정문 앞에서 시민·언론인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정방송 사수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노조는 매주 목요일 마다 공정방송 사수 촛불 문화제를 개최하고 있으나 이날은 특별히 ‘출근 저지 투쟁 2백3일’을 맞아 지난 2백일을 돌아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문화제는 동영상 상영, 퍼포먼스, 게임 등의 순서로 꾸며졌다. 19명의 인터뷰가 담긴 ‘구본홍 저지 투쟁 2백일을 지나며’라는 동영상에서 YTN 정애숙 앵커는 “참 아프고 힘든 2백일이었다. 그 아픔을 다 잊을 수 있는 환희가 이어지길 바란다. 우리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조합원은 “우리의 상황이 일제 강점기의 우리나라를 떠올리게 한다”면서 “소설 ‘토지’를 읽었는데 결국 일본이 물러나고 우리는 해방 되었다. 우리 투쟁의 끝도 구본홍씨가 스스로 물러나고 모두의 얼굴에 웃음꽃 피는 날이 오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서영석 조합원은 “2백일, 받아들이기 힘든 날짜다. 안타까운 날들이 이어지고 있고 주변여건도 좋지 않다”며 “그러나 우리가 지키고자 하는 ‘공정방송’이라는 가치를 우리 방송에서 구현할 수 있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 YTN 한 조합원이 5일 YTN 촛불문화제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탈을 쓴 채 “본홍아 미안하다. 잘못 짚었다. 이제 그만둬라”라는 내용이 담긴 손팻말을 들고 있다.(사진=YTN 노조)  
 
한 조합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탈을 쓰고 등장해 “본홍아 미안하다. 잘못짚었다. 이제 그만둬라”라는 손팻말을 들어 보이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노종면 위원장은 이 대통령 탈을 쓴 조합원과 나란히 어깨동무를 하는 장면을 연출, 장내에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행사에 참석한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은 “YTN의 투쟁을 바라보며 ‘솔로몬 왕의 지혜’가 떠올랐다. 솔로몬은 서로 제 아이라고 주장하는 어머니들에게서 진짜 어머니를 지혜롭게 가려냈다”면서 “민주 시민들이 솔로몬 왕이 되어 달라. 누가 진정으로 YTN을 사랑하는지 지혜롭게 판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구본홍 사장 내정 당시 YTN 노조를 이끌었던 현덕수 전 YTN 노조위원장은 “아무것도 할 줄 몰랐던 YTN 노조가 투쟁 2백3일을 맞았다. 특정 정치적 이력을 가진 사람은 YTN 사장이 될 수 없다는 작은 목소리와 몸짓이 모여 오늘에 이르렀다”며 “막둥이 YTN이 사춘기,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치고 있다. 잘 이겨내리라 믿고 끝까지 함께 해 달라”고 호소했다.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날 행사는 시민과 YTN 노조가 한 데 어우러져 게임을 하고 노래에 맞춰 ‘율동’을 선보이는 등 흥겨운 시간으로 마무리 됐다. 온라인 ‘막둥이 YTN 지키미’ 카페에서 활동 중인 시민들은 YTN 노조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표하며 떡과 꽃을 전달했다.

노종면 노조위원장은 “우리는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2백3일 동안 흘린 눈물과 기억을 잊지 않겠다”며 “끝까지 잘 버텨내 반드시 여러분과 함께 승리의 기쁨을 나누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