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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파이낸셜 기사 무마시도 '파문'

'멜라민 의심 분유' 베트남 수출 기사 관련
남양유업 "문제없는 것 확인돼 수출" 주장

민왕기 기자  2009.02.05 12: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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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양유업 관련, 파이낸셜 기사 온라인 갈무리 화면.  
 
남양유업 고위간부들이 파이낸셜뉴스를 방문해 광고를 주겠다며 기사무마를 시도해 파문이 일고 있다. 더구나 기사가 보도되자 10억원 대의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파이낸셜뉴스는 지난달 29일 ‘남양유업 멜라민 분유 수출 파문’이라는 기사에서 “남양유업은 최근 멜라민 함유 의심 분유제품 5만4천 캔을 베트남에 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지난해 10월 멜라민 파동 당시 뉴질랜드에서 수입한 분유원료인 락토페린을 함유한 분유”라고 단독 보도했다.


남양유업, “기사 빼달라. 보답하겠다”


이 취재가 시작되자 기사출고 당일인 29일 남양유업 고위직 간부 3명이 파이낸셜뉴스본사에 찾아와 해당 데스크에 “기사를 빼달라. 보답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자들이 이를 거부하자 광고국 등을 방문, 이 자리에서 광고를 제안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베트남 수출이 1백억 원대에 달하는 만큼 베트남을 동남아로 표기해 줄 것을 재차 요구했다.

이후 파이낸셜뉴스가 지속적으로 ‘멜라민 의심 분유 베트남 수출 사건’을 다루자 허위·과장보도를 이유로 10억원 대의 소송을 제기했다.

남양 측은 기자들에게 보낸 소송제기 및 고소 배경 설명서에서 “최근 파이낸셜 뉴스에서 집중적으로 당사에 대한 기사를 게재하고 있는 시점에서 수차례 해명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연속된 기사가 게재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당사의 법무팀에서 부득이하게 소송의 길을 택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뉴스· 남양유업 진실 공방

파이낸셜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남양은 지난해 멜라민 파문의 원재료인 뉴질랜드산 락토페린 4백80kg을 3차례(1차 90kg, 2차 2백kg, 3차 190kg)에 걸쳐 수입했으며, 2차 수입분에서 멜라민이 검출돼 2·3차분을 전량 반품했다.

하지만 식약청의 멜라민 검사를 받지않은 1차 수입분 90kg은 당시 완제품으로 만들어진 상태였으며 이를 창고에 보관해 오다, 12월 제품 절반을 베트남에 수출했다.

파이낸셜은 기사를 통해 “남양유업은 지난해 12월 국정감사에서 완제품으로 생산된 90㎏에 대해 식약청의 조치에 따르겠다고만 밝혔으나 식약청이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음에 따라 여론이 잠잠해진 사이 베트남 등지로 수출됐다”고 지적했다.

남양유업 측은 이와 관련 “해당 제품이 자체조사나 식약청 조사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수출했다”며 “완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은 만큼 파이낸셜뉴스의 보도는 허위·과장”이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1차 수입분은 6월 쯤 수입됐으며, 9월 자체 원료 검사에서도 멜라민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파이낸셜은 이에 완제품에는 락토페린이 0.0004% 밖에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완제품을 검사할 경우에는 성분이 거의 검출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멜라민 검사를 하지 않은 원료로 만든 분유는 안전성을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파이낸셜뉴스 측은 “남양이 손배소를 제기하고 고소한 것은 진실을 덮으려는 의도로 밖에 볼수 없다”며 “지속적인 취재, 보도를 통해 진실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