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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조 "용산참사 보도 갈팡질팡"

편집국 내 컨트롤타워 부재 등 지적

김성후 기자  2009.02.04 14: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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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노조(위원장 조현석)는 2일 발행한 소식지 ‘서울노보’에서 용산참사 보도와 관련, ‘편집국 내 컨트롤타워 부재’와 ‘뉴스 밸류 판단 부족’ 등을 지적했다.

노보는 조합원들의 말을 인용해 서울신문의 ‘용산참사’ 보도가 검찰의 ‘전철연 배후론’ 주장을 무비판적으로 보도하거나 일선 기자의 의도와 관계 없이 살인진압 여론을 ‘물타기’하는 등 갈팡질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조합원 A씨는 “우리 지면의 용산참사 보도 형태를 보면 사건의 본질에 대한 천착이 부족했다”면서 “갈수록 사건의 본질에 대한 기사보다는 가십성 기사가 지면을 채웠다”고 주장했다.

조합원 B씨는 “용산 참사와 관련 1면 5판에 ‘전철연, 사전교육’이라는 기사가 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이는 석간에서 보도됐던 내용으로 보수성향의 신문이 정치적 의도를 담고 쓴 기사가 여과 없이 실렸다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오전 사회부 발제에는 경찰과 용역업체의 유착관계를 보여주는 기사가 발제돼 있었으나 이 기사는 빠진 채 석간 기사가 1면에 실렸다면서 며칠 뒤 야당이 경찰과 용역업체의 유착을 밝히는 내용을 발표하면서 단독 기사를 놓쳤다고 노보는 밝혔다.

조합원 C씨는 “우리 신문은 중도라는 이름 아래 사건을 뒤쫓아가기에 급급했다”면서 “민감한 사회적 이슈에 대해 회피하기보다는 오히려 이슈를 적극적으로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조합원 D씨는 “과거와 같은 구태의연한 배면으로 힘있는 기사가 1면에 실리지 못하면서 지면의 긴장감도 떨어진다”면서 “같은 기사라도 타지와 비교해 재미없다거나 흐름을 제대로 짚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