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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사측 잇단 무리수 '성토'

여론 무시 인사·19명 추가 고소

곽선미 기자  2009.02.04 14: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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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TN 구본홍 사장이 2일 오전 7시30분 YTN 사옥 후문에서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은 채 부·팀장 인사와 19명 고소 사태와 관련한 조합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노조 투쟁 2백일…비상총회서 강력 비판


YTN 노조(위원장 노종면)의 ‘공정방송 사수 투쟁’이 2일 2백일을 맞은 가운데 사측이 여론을 무시한 인사 등을 단행해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사측은 지난달 30일 보도국 김익진 취재부국장 직무대행을 비롯해 14명의 부·팀장 인사를 단행했다. YTN 앵커들의 ‘블랙투쟁’ 등을 막아 논란을 야기했던 앵커팀장이 보도국에 복귀하는가 하면 정치, 사회, 편집 등 일부 요직 부장들은 유임됐다.

노조는 ‘노조-보도국장’ 간 보도국 정상화와 관련한 합의정신에 위배된다며 강력 항의했다. 이날 노조는 오전 7시50분 서울 남대문로 19층 보도국에서 비상총회를 열고 부·팀장 인사에 대해 부당성을 제기했다.

한 조합원은 “정영근 보도국장이 낸 인사가 아니다. 어떻게 보아도 구본홍씨가 낸 편의주의적 인사”라고 꼬집었다. 다른 조합원은 “이것이 정 국장이 말한 일 중심의 인사인가”라고 반문한 뒤 “YTN은 재승인 이전에 망가질 것”이라고 토로했다.

앞서 사측은 지난달 23일 ‘업무방해’ 혐의로 조합원 19명을 고소해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사측은 노조가 구본홍 사장의 보도국장 선임 과정에 반발, 지난 1월 16~18일 사흘간 사장실 점거 농성을 벌였던 것에 대해 고소를 감행했다. 피고소인 19명은 지난해 처음 고소를 당한 12명 중 1명을 뺀 11명과 이번에 새로 추가된 8명이다.

피소된 한 조합원은 비상총회에서 “한솥밥을 먹던 후배들이 19명이나 고소를 당했는데 선배들 중 누구도 나서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이것이 정상적인가”라고 말했다. 정직6개월 중인 한 조합원은 KBS·MBC 사태를 언급하며 “중간 선배들이 여론을 전달하면서 파국을 막으려 했다고 들었다”면서 “우리 선배들은 밥그릇 챙기기에 연연하며 지금껏 한 것이 없다”고 비통해했다.

조합원들의 원성에는 지난달 30일 문화체육관광부 신재민 제2차관의 ‘선 구본홍 사장 인정, 후 YTN 재승인’ 발언도 영향을 줬다. 조합원들은 신 차관의 발언을 강력 비판하면서도 “노조를 자극해 재승인 국면에서 노조를 압박하려는 꼼수에 불과하다”며 불필요한 대응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곧 단행될 사원인사는 “상식선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처럼 노조의 반발이 극에 달하고 있는데도 구본홍 사장은 뚜렷한 해명을 내놓지 못해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날 오전 7시20분 YTN 사옥 후문에 집결한 조합원들은 구 사장에게 노조의 사태 해결 의지를 꺾는 엇박자 행보를 보이는 이유를 잇달아 질문했다.

이와 관련해 구 사장은 “경찰이 사장실 점거는 불법이라고 인지했다. 노조가 가처분 결정을 어기고 있는 상황에서 고발할 수밖에 없었다”며 “사과할 일이 있으면 사과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