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구본홍 사장이 지난 16~18일 사장실 농성을 진행한 조합원 19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추가 고소한 사실이 28일 뒤늦게 밝혀졌다. 이로써 재승인 파고를 넘기 위해 YTN 노사가 어렵게 합의안을 도출했던 분위기가 다시 경색되고 있다.
노조는 이날 ‘긴급 공지’를 띄우고 사측이 지난 23일 업무방해 등의 협의로 조합원 19명을 추가로 고소했으며 기존 경찰 피고소자 중 1명을 뺀 11명 외에 왕선택, 송태엽 기자 등 8명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공지글에서 “(사장실에서의) 농성 기간 중 노종면 위원장과 정영근 신임 보도국장 간 대화가 원만히 이뤄져 사측이 농성을 풀라고 요청한 시한 전에 농성을 끝냈음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기만적 고소를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당시 농성자는 잠깐 방문하고 돌아간 사람도 있는데 어떠한 기준으로 고소 대상자를 선별했는지도 불분명하다”면서 “농성장에 있던 사람을 다 고소하려면 1백명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대상자 특정부터 문제가 있다. 사장실 앞을 지키던 용역직원들을 이용해 이름이 파악된 조합원 가운데 일부를 골라 고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고소장에 들어가 있는 사장실 농성 시기는 주말 휴일 기간으로 어떻게 구본홍씨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것인지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노조는 오늘(28일) 오후 7시 서울 남대문로 YTN 사옥 17층 대회의실에서 긴급 대의원대회를 열어 관련 안건을 논의,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사측의 조합원 고소는 모두 5차례에 이른다. 사측은 지난해 9월9일 노종면 위원장 등 6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으며 추석 연휴 직전인 9월12일 임장혁 돌발영상 팀장 등 6명을 추가 고소했다.
또한 지난해 11월14일에는 피고소자 12명 중 노 위원장 등 4명만 혐의를 보태어 고소했으며 한 달 뒤인 12월16일 이 4명을 다시 추가 고소했다.
노조는 “지난해 추석 전에 고소하는 만행을 저지르더니 이번 역시 설 연휴 전날인 23일 19명의 명단을 경찰서에 밀어 넣었다”면서 “구본홍씨는 ‘복’대신 ‘고소장’을 주고 싶었던 모양”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