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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결국 결방, "제작 자율성 보장하라"

KBS 기자협회 비대위 성명 발표

장우성 기자  2009.01.23 18: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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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징계 사태를 다룰 예정이었던 미디어비평이 결국 결방되자 KBS기자협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민필규, 이하 비대위)는 이를 규탄하는 성명을 23일 발표했다.

비대위는 성명에서 “방송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미디어비평 제작에 참여하는 기자들은 KBS 징계문제를 정상적인 아이템으로 다뤄야 한다는 입장이었다”며 “미디어비평은 KBS를 포함한 전 매체의 활동을 감시, 비판하는 프로그램이며 이번 사안은 거의 모든 언론이 주요 뉴스로 보도한, 최근 언론계의 가장 뜨거운 이슈임에 틀림없다는 것이 언론계와 학계의 지배적인 의견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우리는 미디어비평 프로그램이 시청자는 물론 KBS 내부 구성원들이 납득할 만한 아무런 이유나 설명도 없이 무책임하게 결방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해당 국장과 팀장 등 간부들은 이미 약속한 대로 미디어 비평 제작 기자들의 자율성을 철저하게 보장하라. 또 무책임한 결방 사태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미디어비평 담당 팀장 이상 간부들이 기자들에게 ‘KBS 파면 사태’를 다루지 말라고 지시하면서 갈등이 일었으며 보도본부장과 기자협회와의 논의를 거쳐 협의를 통해 방송을 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보도본부장이 해당 팀장을 집단휴가 대체인력으로 보도국에 투입해 “보도국에 파견된 관계로 원고를 볼 수 없다”며 사실상 프로그램 제작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해 11월 김종율 보도본부장이 기자협회와의 보도위원회에서 “팀장이 아이템 선정 시 제작진의 의도를 되도록 많이 고려하고, 먼저 나서서 방향을 정하거나 끌고 나가거나 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제작진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할 것을 공식적으로 약속했으나 이번 논의 과정에서 제작진의 의견은 수용되지 못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