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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 신문사 희비 엇갈려

머투·서울·조선, 흑자 예상…성과급 지급
경향·한국, 사측 미온적 협상에 노조 반발

김창남 기자  2009.01.21 16: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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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불황 속에서 신문사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머니투데이 서울신문 조선일보 등은 성과급을 지급한 반면, 경향신문과 한국일보 등은 회사 측이 임금협상이나 단체협상 등에 미온적으로 나오면서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성과급을 지급한 신문사들의 공통점은 지난해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흑자가 예상되기 때문에 이익 중 일정 부분을 구성원들에게 돌려준 것.

7년 연속 흑자가 예상되는 머니투데이는 지난달 말 전 직원들에게 9백만원 안팎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 36억원 흑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해도 10억여원 이상의 흑자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도 지난 5일 전직원들에게 ‘성과 상여급’을 지급했다.

서울 단체협상에는 영업이익을 낼 경우 기본급의 50%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지급하도록 명시돼 있다.
이 밖에 조선의 경우 지난달 23일 예년의 40~50% 수준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지급했다.

반면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 경제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려는 회사 측과 최소한 임금보전에 해당하는 성과를 얻으려는 노조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경향신문 노조는 지난 12일 회사 측이 임·단협 교섭에 소홀하자, 성명을 통해 적극적 대화를 요구했다.

노조는 “그동안 노조는 사장이 바뀌고 경영환경이 어려워진 점을 십분 이해해 사측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왔다”면서 “그러나 사측은 시종일관 경영위기를 핑계로 협상에 불성실하게 임해왔다”고 지적했다.

현재 경향 노사는 기본급 동결 등에 어느 정도 의견접근은 봤으나 정년 연장을 놓고 노조는 만 55세에서 만 58세로 연장을 주장하는 데 비해 회사 측은 지난해 만 55세로 복원했기 때문에 당분간 정년 연장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국일보 노조도 지난 13일 ‘노골적인 단체협상 해지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최근 회사 측이 ‘단체협약의 유효기간이 만료됐으니 의견을 제시해 달라’고 한 것과 관련, “단협 해지를 통해 회사는 아예 조합과 대화를 단절하고, 더욱 본격적으로 조합을 탄압하려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전국언론노조 김순기 수석위원장은 “최근 임단협 협상에 회사 측이 미온적으로 나오는 것은 경제상황이 어려운 점도 있지만 그보다는 현 정부의 ‘친 기업·반 노동자’정서가 확대되면서 상생경영이 안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