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KBS, 출입기자 '취재 통제' 나서나

기자실 이전, 신•본관 출입시 홍보팀 경유 방침

장우성 기자  2009.01.18 22:49:58

기사프린트

KBS가 출입기자들의 KBS 사옥 출입을 제한하는 사실상 ‘취재 통제’에 나서 논란이 일 전망이다.

KBS는 서울 여의도 KBS 본관 3층에 있던 기자실을 자료동 4층으로 17일 이전했다. 또한 출입기자들의 본관과 신관 출입을 제한하기로 했다.  KBS 홍보팀 측은 "KBS에는 중요 방송시설이 많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출입기자들은 그동안 KBS 홍보팀에서 발급한 출입증으로 보도본부와 제작본부 등이 위치한 신관, 본관 모두를 자유롭게 출입하며 취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출입증이 기자실이 이전된 자료동에만 들어갈 수 있는 것으로 교체되고, 신관•본관을 출입할 때는 홍보팀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될 전망이다.

홍보팀은 16일 “출입기자들의 신관•본관 출입 제한 방침은 검토안 중 하나일 뿐 확정된 것은 아니며 19일쯤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미 18일부터 기존 출입증으로는 신관과 본관 출입이 불가능하도록 전산 시스템 상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의 이같은 조처는 과거 참여정부 시절 추진했다가 언론계의 거센 저항을 불렀던 ‘취재지원선진화방안’과 거의 흡사해 더욱 주목된다.


당시 취재지원선진화방안은 기자들이 각 정부부처를 출입할 때 공보실을 통해서만 가능하도록 해 ‘취재접근권 제한’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KBS는 이병순 사장 취임 뒤인 지난해 9월에도 임직원들에게 언론과 접촉 시 사전에 반드시 홍보팀을 거치라는 ‘창구 일원화’ 방침을 공문으로 보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이번 신.본관 출입 통제는 그 당시 조처보다 한 발 더 나아간 셈이다. 또한 KBS 사원행동 직원의 파면 해임 조치가 취해진 뒤 나온 것이어서 KBS에 대한 비판적 보도를 막기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중요 방송시설이 많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이다. KBS 사장실을 비롯한 임원실, 기획센터 등 중요 부서가 있는 본관 주요층은 현재 기자 출입증으로도 출입이 불가능하다. 또한 MBC, SBS 등 다른 지상파 방송사들도 출입기자 출입증만 있으면 자유롭게 취재하도록 조처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