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민방인 광주방송(KBC)이 지난해 말 기자 2명 등 11명에 대해 명예퇴직을 실시한 데 이어 광주일보가 최근 부장급 데스크 5명을 포함한 7명에게 ‘6개월 유급휴직’을 통보하면서 광주 언론계가 뒤숭숭하다.
광주일보는 지난 2일 부장급 인사를 단행하면서 공채 8기들을 데스크에 전진 배치했다. 그러면서 논설실장을 비롯해 경제부장, 사진부장, 문화부장, 사회2부장 등 데스크급 5명에게 유급휴직을 통보했다.
1백% 급여 지급에 6개월 후 복직을 보장한다는 조건을 달았지만 사내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이를 의식한 듯 김영진 사장은 신년사에서 “20년 이상 장기근속자에게 재충전의 시간을 준 것이다.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광주 언론계에서는 광주일보의 6개월 유급휴직을 두고 사실상 구조조정이 시작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광주지역 일간지 한 기자는 “말이 유급휴직이지 스스로 그만두게 하려는 것”이라며 “후배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복귀해서 어디로 가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주일보 경영지원국 관계자는 “사장이 신년사에서 인위적 구조조정이 없다고 밝힌 만큼 구조조정으로 볼 수는 없다”면서 “편집국에 자리가 없다면 사업국으로 돌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광주일보는 유급휴직을 위해 노동부에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직 등의 방법으로 고용을 계속 유지하는 경우 노동부가 임금의 최대 4분의 3을 지원하고 제도로, 나머지 차액은 광주일보가 지급한다.
앞서 광주방송은 지난해 12월 45세 이상 고참 직원을 대상으로 명퇴를 신청 받아 기자 2명 등 11명을 내보냈다. KBC 한 기자는 “심각한 경제상황에 대비해 업무추진비나 출장비 등 제작비 절감을 독려하고 있다”면서 “임직원들이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목포 MBC는 지난해 11월 카메라기자 1명 등 8명을 명예퇴직시켰고, 전남일보는 같은 해 8월 기자 4명을 포함해 모두 6명을 권고사직 형식으로 퇴사시켰다.
이들 언론사를 제외한 대부분 신문사는 최소 인력으로 신문을 제작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감원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 MBC의 경우 지난해 말 10명이 정년퇴직한 데 이어 올해 8명이 퇴직할 예정에 있는 등 자연 감소하고 있어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