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노조(위원장 노종면)는 지난 9일 보도국장 선거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강철원 보도국장 직무대행, 김승환 라디오 뉴스편집팀장, 김호성 뉴스1팀장, 정영근 취재부국장 등 4명이 입후보했다고 밝혔다. 신임 보도국장 선거는 14~15일(부재자 투표 12~13일) 치러진다. 투표권자는 보도국 및 관련 직군 관계자 3백30여명이다.
이번 YTN 보도국장 선거가 주목을 끌고 있는 이유는 노조가 후보들에게 제출토록 한 ‘보도국 운영 계획서’에 있다. 후보들은 각자 ‘보도국 운영 계획서’를 통해 YTN 사태의 해법을 제시했다. 때문에 이번 선거는 YTN 사태 해결의 단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철원 보도국장 직대는 보도국 운영 계획서에서 “예상과 달리 YTN 문제가 정상화되기 이전에 (보도국장) 선거를 실시하게 돼 출마하지 않겠다던 기존 입장을 번복,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 직대는 “선 정상화 후 해고자를 해결하겠다”면서 “돌발영상은 부활한다. 작년 말 팀장 후보를 물색, 3배수로 압축해 뒀다”고 공언했다.
김승환 뉴스편집팀장은 “구 사장 문제와 관련해 6월 말까지 노사가 냉각기를 갖기를 제안 한다”며 “우선 노조가 사장 출근 시 피켓 시위를 중단하고 이에 대해 사측은 징계 철회 절차에 들어가는 것으로 화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호성 뉴스1팀장은 “YTN 사태의 핵심 현안인 해직, 정직자들의 조속한 복귀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당위’의 문제”라면서 “보도국 정상화의 1순위로 놓고 취임 후 한 달 안에 해법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는 징계와 사법조치를 철회하고 노조는 사장과의 대립 구도를 풀 수 있도록 소임을 다 하겠다”면서 “돌발영상은 취임 후 최우선 순위로 부활시키겠다. 징계 철회는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정영근 취재부국장은 “보도국 정상화의 문제는 해고 등 징계 문제가 원만히 타결되지 않고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일괄적 대타협이 중요하다. 접점을 찾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주장했다.
YTN 노조는 상위 3명의 후보를 사장에 추천하게 되며 득표율은 비공개다. 사장은 10일 이내에 이들 중 한 명을 새 보도국장에 임명해야 한다. 조합원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사장이 2,3위의 후보를 지목할 수 있어 반드시 1위가 보도국장이 되지는 않는다. 노조의 고민도 여기에 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압도적 지지를 받는 1위 후보를 만들 가능성이 높다. 구 사장도 절대적 지지를 받은 후보를 지목하지 않는 것은 큰 부담이 된다.
구 사장이 조합원 총의로 선출된 1위의 후보를 임명할 경우 양측 간 타협의 접점을 찾기가 더 용의할 수 있으나 반대의 경우에는 갈등이 증폭될 가능성도 있다. 한 조합원은 “선거가 치러지기 전이기 때문에 예단하기 힘들지만 구 사장이 조합원의 뜻을 적극 반영하면 YTN 사태의 돌파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