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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MBC 공방 불 붙었다

MBC 총파업에 조중동 합동공세…본질 벗어난 비난 양상

민왕기 기자  2009.01.07 13:5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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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노조가 한나라당이 발의한 미디어법에 반대하며 총파업에 나선 가운데 동아 조선 중앙 등 보수신문들이 합동 공세를 퍼붓고 있다. MBC도 거대신문 3사의 공세에 반박보도를 내보내 ‘新방송-신문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본보 집계 결과 지난해 12월20일부터 현재까지 이들 신문이 MBC를 직접 겨냥한 기사만 중앙일보 23건(전면 4건), 동아일보 18건(전면 2건), 조선일보 10건(전면 1건)에 달한다.

특히 중앙은 12월20일자 1·3면 ‘“MBC, 현실 돌아봐야”’, ‘“MBC·KBS, 병풍부터 광우병까지 일관되게 편파보도”’, ‘“주인없는 MBC, 노조에 휘둘려”’를 시작으로 12월29일 1개면 전면, 12월30일 1개면 전면, 1월3일 1개면 전면 등을 할애해 MBC를 집중포화하고 있다.

동아일보는 같은 기간 기사 말고도 사설만 4건을 실어 MBC를 비판했다. 12월22일 사설 ‘MBC와 KBS, ‘전파는 국민의 것’ 자각부터 하라’ 26일 사설 ‘언론노조·MBC 기득권만 지키려는 총파업’ 28일 사설 ‘‘그들만의 방송’ 국민 위해 개혁해야 한다’ 등이다.

조선은 중앙 동아보다 기사량이 적었지만 ‘공영 외친 MBC, 실상은 가장 ‘상업적’’, ‘“MBC 파업해도 큰 차질 없어 방만한 인력구조 드러난 셈”’ 등의 제목으로 비판하고 있다.

MBC 뉴스데스크는 미디어법 논란 초기 때인 12월19일 3건의 리포트를 통해 한나라당 발의 방송법을 비판했다. ‘방송법…문제의 조항들’, ‘재벌 방송법, 사유물 전락 우려’, ‘방송법, 왜 고치려 하나’ 등이었다. 이날 보도는 이 법의 문제점을 집중 파헤친 것이었다.

그러나 이후 조·중·동의 비난 기사가 쏟아지자 공세적인 보도태도로 선회했다. MBC는 12월23일 ‘신문의 방송 진출, 문제는’이라는 리포트에서 조선·중앙이 인용한 공정언론 시민연대의 보고서에 대해 “이 단체에는 조선일보 류근일 전 주필, 중앙일보 봉두완 전 논설위원이 참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삼성에 대한 중앙일보의 보도 태도 △중앙일보의 방송법 개정 산업효과 보고서는 내부 문건에 불과 △중앙일보, 직권상정 포기한 김형오 국회의장 맹비난 속내 등을 리포트하며 반박했다. 뉴스후 등을 통해서도 방송법 개정안과 중앙일보 등을 비판했다.

이렇게 신문-방송 전쟁 양상은 보수신문의 도발로 촉발돼 MBC의 반격으로 확산된 양상이다. 문제는 비판의 초점이 ‘미디어 관련법’을 벗어나 타사 비난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특히 보수신문들이 MBC에 대해 ‘평균 연봉 1억원’ ‘방송이 노조에 휘둘려’ ‘방만한 인력구조’ 등으로 비판한 것은 언론 공공성 등 본질과 동떨어진 감정적 비난이라는 우려가 많다.

조인스닷컴이 지난 4일 ‘김주하 MBC, 자기 밥그릇 챙기기 인정하지만…’이라는 왜곡 기사를 올린 것도 한 사례. 김주하 앵커는 MBC 노조 공식카페 ‘힘내라 MBC’와의 인터뷰에서 “MBC가 자기 밥그릇 챙기려고 파업에 나선 것 아니냐는 시각이 일부 있는 것도 인정한다”고 발언했으며 조인스닷컴은 이를 왜곡, 김 앵커에 공식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