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국회의장이 이번 국회 회기 내 언론 관련법 등 쟁점 법안을 직권상정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도 최근 여야 대치에 유감을 표시해 한나라당의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MBC 뉴스데스크의 4일 보도에 따르면 김형오 의장은 MBC 기자와 통화에서 “국회의장으로서 직권상정에 대해 최대한 자제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1월 국회 회기 내에 직권상정하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농성을 풀 테니 직권상정을 포기하라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 요구를 100% 충족시킨 것"이라고 했다고 MBC는 보도했다.
김 의장은 또 1월 9일 이후 이달 중 임시국회 재소집에 부정적이며 여야가 한 때 의견접근을 봤던 협상안을 다시 테이블에 올릴 것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민주당은 김 의장의 입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5일 새벽 국회 본회의장 앞 농성을 해제했다. 26일 농성에 들어간 지 11일 만이다. 본회의장과 상임위 점거 농성은 계속하기로 했다.
또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5일 한나라당 최고위원․대표위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국가 발전과 국민을 위한다고 하면서 내놓은 법안들이 지금 국민에게 오히려 실망과 고통을 안겨주고 있어 굉장히 안타깝다”며 “법안의 옳고 그름을 떠나 국민 통합을 위해 다수당인 우리 한나라당이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2004년 열린우리당이 4대 개혁 법안을 추진할 때를 상기시키며 “열린우리당이 다수당이라는 이유로 강행처리하려 했던 것이 안타까운 기억으로 남아있다”며 ‘역지사지’의 자세를 요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