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조민제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신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기독교 시장 확대 등 수입 다각화에 총력을 쏟자고 말했다.
조 사장은 신년사에서 “지난해는 6월 광우병 촛불시위와 9월 이후 국제금융위기로 대다수 신문사의 광고 매출이 감소하여 경영수지가 크게 악화된 반면 우리는 8%대의 성장을 이뤄냈다”며 △브랜드 가치 향상 △블루오션 마케팅 확장 △수익 다각화 등을 강조했다.
조 사장은 “이제 국민일보의 브랜드 가치를 냉정히 평가하고 업그레이드시킬 새로운 방법을 고민할 때가 됐다”며 “2009년을 국민일보 품질 업그레이드의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일보의 블루오션인 기독교 시장을 충분히 공략하고 있는지와 기독교 대변지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교계 영향력과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지를 심각하게 따져봐야 한다”며 “기독교 시장에서 국민일보는 확보한 시장보다 미개척 시장이 훨씬 더 넓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예측불허 상황을 헤쳐나가려면 안정적 수익구조가 필요하다”며 “국내 신문업계의 공통된 고민은 광고수입 의존도가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수익 다각화를 위해 아이디어를 모아야 한다”며 “전문성과 실험정신을 가진 사내 구성원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가능성 있는 아이템을 선별해 ‘사내 벤처’ 형태로 추진하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위기를 기회로 바꿉시다.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2009년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에도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과 축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해 온, 지면의 획기적 품질개선, 철저한 성과와 역량중심의 인사 관행, 사원 존중 경영, 공동체 의식 및 소통능력강화 등은 지난해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특히 지난해는 6월 광우병 촛불시위와 9월 이후 국제금융위기로 대다수 신문사의 광고 매출이 감소하여 경영수지가 크게 악화된 반면 우리는 8%대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편집부문에서도 각종 특종으로 ‘이달의 기자상’ 6차례 수상, 한기총언론상, 기독언론인상 등 각종 상을 휩쓸어 국민일보의 성가를 크게 높였습니다.
올해 경영목표나 방침도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해까지 우리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 구축한 경영시스템이 더욱 튼튼하게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면서 2009년에 관심을 갖고 추진할 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국민일보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갑시다.
기업의 브랜드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브랜드는 물적 투자와 경영 철학이 오랜 기간 어우러져 빚어내는 결실입니다. 우리는 20년간 국민일보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가꿔 왔습니다. 이는 앞으로 추진할 모든 사업의 밑천이 될 것입니다. 이제 ‘국민일보’의 브랜드 가치를 냉정히 평가하고 업그레이드시킬 새로운 방법을 고민할 때가 됐습니다.
브랜드의 가치는 소비자의 신뢰와 비례합니다. 소비자의 신뢰를 얻으려면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을 향상시켜야 합니다. 시장 상황이 어렵다고 품질 관리를 소홀히 하는 기업은 경제위기를 헤쳐 나갈 수 없습니다. 경기가 나쁠수록 소비자는 더욱 깐깐히 따져 지갑을 열기 때문입니다. 이 단순한 진리를 새겨 2009년을 국민일보의 품질 업그레이드의 원년으로 삼아야 합니다.
국민일보는 창간 이후 줄곧 관심과 격려를 보내준 고정 독자층이 있습니다. 우리가 독자들로부터 받은 사랑에 얼마나 보답했는지, 이들의 애정을 당연한 것으로 여겨 소홀히 대하진 않았는지 돌이켜 봐야 합니다. 독자 서비스의 양적, 질적 향상이 절실합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독자와의 스킨십을 늘려 나가야 합니다. 이번에 종교부를 종교국으로 확대 개편하고, 심의팀을 심의실로 승격시키고 산업부를 신설한 것도 모두 이러한 우리의 브랜드 가치 업그레이드 전략의 일환입니다.
둘째 블루오션 마케팅 영역을 더욱 확장해 나갑시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만의 차별화되고 유일무이한 콘텐츠와 영역이 있어야 합니다. 큰 성공을 거둔 기업들의 공통점은 기존시장의 무한경쟁에서 이긴 것이 아니라 경쟁이 없는 새 시장을 창출했다는 것입니다. 약점은 잘 보완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강점을 제대로 살려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지금과 같은 전대미문의 위기상황에서는 회사의 인적, 물적 모든 자원을 핵심역량에 집중하고 차별화 전략을 구사해 우리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넓혀가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국민일보의 블루오션인 기독교 시장을 충분히 공략하고 있는지와 기독교 대변지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교계 영향력과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지를 심각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지난 20년간 많은 성장과 발전이 있었지만 전체 교계에서 국민일보에 광고를 싣거나 각종 사업에 참여하는 교회와 교단의 비율은 아직 만족할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시장에서 국민일보는 이제 성장을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여타 신문 시장이 한계에 봉착했을지 몰라도 기독교 시장에서 국민일보는 확보한 시장보다 미개척시장이 훨씬 더 넓습니다. 이 블루오션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려면 발상의 전환을 통해 지면의 획기적 혁신은 물론 창의적 마케팅 방법, 다양한 교계 독자 서비스 등을 개발해 공격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도 올해 새롭게 출범하는 종교국에 거는 기대는 어느 때보다 큽니다.
셋째 수익다각화에 총력을 경주합시다.
국내 미디어산업은 패러다임의 변화와 경제 위기라는 두 가지 대형 변수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통신사가 IPTV 시장을 열고, 신문이 방송에 진출하고, 방송은 모바일로 영역을 확대하며 새로운 길을 모색 중입니다. 이 와중에 불어닥친 경기침체로 미디어시장은 불과 2~3년 앞을 내다보기 힘들게 됐습니다.
이 같은 예측불허 상황을 헤쳐 나가려면 안정적 수익구조가 필요합니다. 국내 신문업계의 공통된 고민은 광고수입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점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수익다각화 전략으로 시작한 교육 사업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국내의 많은 매체도 골프사업부터 태양광 발전 사업까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수익다각화를 위해 아이디어를 모아야 합니다. 전문성과 실험정신을 가진 사내 구성원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가능성 있는 아이템을 선별해 ‘사내벤처’ 형태로 추진하는 시도가 필요합니다.
특히 우리의 블루오션인 기독교 관련사업의 수익모델을 적극 발굴해야 합니다. 모든 성공 기업이 그랬듯이 시작은 미약하겠지만 창대한 미래가 열리도록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모두가 공동운명체라는 생각을 갖고 한마음이 되어 뜁시다.
기업들의 광고축소 등으로 올해가 언론계에는 가장 혹독한 한 해가 되리란 전망이 많습니다. 상당기간 지속될 글로벌 경제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낼 것인가는 전적으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노사간, 부서간, 사원간 협조와 화합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지혜의 왕이요 인생철학자인 솔로몬이 그의 인생 말년에 쓴 전도서 4장 12절 말씀을 보면 “혼자 싸우면 지지만 둘이 힘을 합하면 적에게 맞설 수 있다. 세 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힘을 합쳐 삼겹줄 같은 조직을 만들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저는 국민일보가 거대한 신문사가 되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한국교회와 독자, 사원 여러분을 진정으로 섬길 수 있는 좋은 신문사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영원히 살아남아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는 일에 미력이나마 기여하는 신문이 되는 것입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 모두가 사명감을 갖고 어느 경우에도 절망하지 않고 한마음이 되어 똘똘 뭉쳐 협력하고 단결하면 그 어떤 위기도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과 열정 덕분에 국민일보가 정상급 신문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음을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가 승리할 수 있도록 새로운 의지와 열정을 주실 것을 믿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위대한 승리자가 될 수 있도록 2009년 한 해 최선을 다합시다. 올해도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의 축복이 임직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09년 1월2일
국민일보 사장 조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