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시사교양 작가들로 구성된 MBC 구성작가협의회 소속 작가 59명은 30일 언론노조의 총파업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시사교양 작가들은 “국민들로 하여금 잠시나마 시름을 잊고 웃게 해주던 '무한도전'의 결방만큼이나, 우리는 다가올 시사교양 프로그램들의 공백이 안타깝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노조의 파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시사교양 작가들은 “시사교양프로그램의 최일선에 서 있던 우리에게, 지난 1년은 자본권력이 지배하고 정치권력과 결탁하고 언론권력이 장악한 방송의 미래가 어떠할지를 비감하기에 차고도 넘친 시간이었다”며 “지금 집권여당이 ‘경제·산업 논리’를 앞세워 개정을 시도하고 있는 언론법이란, 결국 정치권력을 동원해 재벌과 보수 신문들에게 지상파 방송을 넘겨주겠다는 노골적인 의도에 다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제논리만이 프로그램 제작과정에 통용됐다면, 'MBC스페셜'은 지구 온난화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20억 원이라는 막대한 제작비를 들여 ‘북극의 눈물’을 만들 시도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며 “지구촌의 인권과 평화를 지향하는 국제 시사프로그램 'W' 역시 ‘고환율 시대, 해외 제작비 절감’이라는 암초에 부딪쳐 이미 좌초했을 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기업이 방송사의 주인이 되는 순간, 생활환경감시프로그램 ‘불만제로’는 더 이상 이윤을 목적으로 소비자를 기만하는 기업들의 횡포를 문제 삼지 못할 것”이라며 “이미 한국사회에서 막강한 힘을 휘두르고 있는 보수언론들이 MBC를 소유하게 된다면, 우리사회 약자와 소수자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왔던 'PD수첩'은 폐지 일순위가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들은 “잠시 현업을 접고 찬 거리로 나선 언론인들을 가리켜 ‘자사 이기주의’라고 왜곡하고 비난하는 이들이 있다면, 그 시간과 지면을 아껴 차라리 자신들의 야욕을 솔직히 드러내는 편이 국민 앞에 그나마 덜 부끄러운 일이 될 것”이라며 “비록 파업 현장에 함께 할 수 없는 프리랜서의 신분이지만, 방송의 한 축을 담당하는 주체로서 MBC 시사교양 작가들은 언론노조의 파업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