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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 조간 전환 '고심'

"석간배달 어렵다" ...광고상승 기대/동아일보 대쇄.제작시간 문제 겹쳐

김상철  2000.12.09 12: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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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가 조간 전환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전남일보는 최근 조간 전환을 결정하면서 애초 12월 1일을 시행일자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럴 경우 기자협회 광주지역 회원사 가운데 석간은 광주일보 하나만이 남게 된다.

전남일보측에서는 배달과 판매 문제를 들어 조간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배달의 경우 지방 석간신문은 인력을 구하는 것 자체가 힘든 형편이라는 것. 그동안 광주일보와 신문 공동발송 계약을 맺고, 몇몇 야간고등학교와 연계해 근로장학생 등의 지원을 바탕으로 배달체계를 운영해왔지만 인력수급과 관리에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 조간으로 전환할 경우 서울지역 신문들의 배달망을 이용할 수 있다는 이점도 생긴다.

광고 역시 ‘서울 광고’는 조간 1, 석간 1 식으로 배당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수익증대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조간 전환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많다. 가장 큰 문제는 동아일보 인쇄대행 사업과 그에 따른 제작체계의 변화다. 지방신문에서 대쇄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잖다는 점을 감안할 때 조간으로 전환하면 당장 인쇄가 겹친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통상 밤 10시경 동아일보를 인쇄하는 전남일보는 자사 마감시간을 앞당길 수밖에 없다.

이 지역의 한 기자는 “판갈이가 없기 때문에 조간신문들은 대부분 밤 11시 30분 전후 최종 마감을 거쳐 밤 12시부터는 윤전기를 돌린다”며 “전남일보가 동아일보 인쇄 때문에 자체 제작을 앞당긴다면 조간도 석간도 아닌 ‘어중간’이 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사정으로 전남일보 노조나 지회(지회장 김재훈)는 “조간 전환에 앞서 대쇄, 제작시간 등 제반 문제의 해결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중태 노조위원장은 “조간 전환에는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마감시간이 앞당겨질 경우 신문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확실한 대책 없이 일을 추진하는 데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전남일보의 한 관계자는 “일단 조간 전환은 검토 중인 사안으로 아직 시행일자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대쇄문제 등은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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