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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조합원 1천명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방송센터 로비에서 열린 파업출정식에서 박성제 위원장의 선창에 따라 구호를 외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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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지면 죽는다. 흔들려도 우린 죽는다. 하나되어 우리 나선다. 승리의 그날까지.”
‘파업가’가 1999년 통합방송법 제정 반대 파업 이후 9년 만에 MBC에 울려 퍼졌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위원장 박성제)의 파업 출정식이 1천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비장한 분위기에서 열렸다.
MBC본부는 26일 출정식을 열고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언론 7대 법안이 철회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MBC 본부는 기자, 아나운서, PD, 업무직 등 직종을 망라한 1천명의 조합원이 서울 여의도 MBC방송센터 로비를 가득 메운 가운데 이날 오전 10시부터 파업 출정식을 열고 “인간을 인간답게 버티게 해주는 민주주의와 상식을 지키기 위해 현장에서 움켜쥐었던 마이크, 어깨위에 올려놓았던 카메라, 편집기 모두를 버릴 것”이라며 “이번 총파업 투쟁은 민주주의와 상식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선택이며 한나라당이 언론악법을 포기하고 언론장악에서 손을 떼는 그 날까지 우리는 질기게 싸울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MBC본부 김재용 민주언론실천위 간사는 출정식에서 “미디어악법이 통과되면 다시는 돌이킬 수 없다. 한번 사영화된 방송은 두 번 다시 되찾을 수 없다”며 “우리는 지금 벼랑 끝에 서있으며 총파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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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본부의 파업출정식에는 기자, PD, 아나운서, 기술직, 업무직을 총망라한 1천명의 노조 조합원이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 사진은 출정식에 참석한 PD수첩의 문지애, 100분토론의 최현정 아나운서(사진 가운데) 등 MBC 아나운서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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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은 “왜 MBC가 국민들로부터 사랑받아왔는지 여러분이 보여줬다”며 “일어나야 할 때 일어서고 싸워야 할 때 싸울 줄 아는 여러분이야말로 진정한 언론인들”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한나라당이 6백명의 보좌관을 동원해 오늘 국회 문방위 상정을 시도하고 실패할 경우 29일 의장 직권상정으로 7대 악법을 통과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파업이 끝나는 그 순간 승리의 함성을 외칠 수 있도록 끝까지 투쟁하자”고 당부했다.
박성제 MBC본부 위원장은 “지난 10년간 정권은 방송을 장악하려 하다가도 우리가 저항하면 물러서기도 했지만 지금 이명박 정권은 박정희․전두환․노태우 정권을 이어받는, DNA 자체가 다른 정권”이라며 “공영방송 MBC를 지키는 것이 국민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발언했다.
민주노총 진영옥 수석부위원장은 연대사를 통해 “이번 총파업은 MBC와 언론노조만의 투쟁이 아니다”라며 “민주노총 소속 전 조합이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으며 반드시 이기는 투쟁이 되기 위해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MBC본부는 24시간 비상대기 체제로 전환하고 현 집행부의 구속 등 유고 사태에 대비해 2선 비상집행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조합원들에게는 파업 기간 동안 회사의 명령 체계 대신 노조 집행부의 지휘체계에 따라줄 것을 강조했다.
출정식을 마친 조합원들은 직종별로 총회를 연 뒤 오후 지역 MBC노조 지부와 함께 연대 집회를 갖고, 언론노조의 파업 출정식에 전원 합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