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언론악법’ 저지를 위한 전국언론노동조합의 총파업에 동참하는 방송사 노조의 열기가 뜨겁다.
26일 MBC가 총파업을 벌이며 뉴스 앵커들을 대거 교체한 데 이어, SBS 노조(위원장 심석태)와 CBS 노조(위원장 나이영)도 방송을 위한 기본 인력만 투입하는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다만 SBS·CBS 노조는 한나라당이 법안 통과를 강행하는 즉시, 전면 제작 거부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SBS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목동 SBS 사옥 1층 로비에서 출정식을 갖고 오후 2시 여의도에서 열리는 언론노조 총파업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출정식은 오전 10시 현재 1백여명이 참여하며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대다수 조합원이 방송 진행 인력인 SBS는 대체인력이 여의치 않아 MBC처럼 앵커 교체를 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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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가 26일 부분파업을 벌이며 언론노조 총파업에 적극 동참했다. SBS 노조는 검은색 정장을 입은 채로 뉴스를 진행하는 '블랙투쟁'과 기자들의 '스탠드업' 거부 등을 전개하기로 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7시 '출발 모닝와이드'의 김석재, 최혜림 앵커가 '블랙투쟁'을 벌이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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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노조는 앵커들이 검은색 정장을 입고 뉴스를 진행하는 ‘블랙투쟁’을 벌이기로 했으며 기자들은 ‘스탠드업(기자가 출연해 리포트하는 방식)’을 하지 않기로 했다. 오전 7시 아침종합뉴스 ‘출발 모닝와이드’에서 김석재, 최혜림 앵커가 처음으로 ‘블랙투쟁’을 벌였다.
SBS 노조 심석태 위원장은 “한나라당의 언론악법 저지에 SBS의 전 조합원도 동의하고 있다”며 “기본 인력은 가동하되 법안 처리 강도에 따라 파업 수위를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CBS 노조는 이날 오전부터 부분 파업에 돌입, 시사·교양을 제외한 거의 전 조합원이 파업에 동참했다. 노조는 1백여명 규모로 오후 2시 언론노조 여의도 총파업 집회에 참석키로 했다.
CBS 노조는 새 집행부가 출범하는 29일부터 강도 높은 파업 참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CBS 노조 나이영 위원장은 “CBS도 올곧은 목소리를 내는 방송을 할 수 있는 입지가 좁아 진다는 점에서 사활을 건 싸움”며 “집행부가 교체시기에 있어 당장 전면 제작 거부에 돌입하지 못했으나 29일 새 집행부가 꾸려지면 투쟁 수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CBS 노조는 내년 1월8일까지를 ‘1차 투쟁’ 기간으로 보고 30, 31일과 1월5~8일 전면 파업을 고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