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방송, 여론 다양성 훼손 등에 대한 사회 각계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이 미디어 관련법 연내 개정을 밀어붙이면서 언론계와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이 법안 상정을 강행할 것으로 보이는 26일 전국언론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언론노조는 23일 한나라당의 7대 언론악법 상정을 저지하기 위해 26일 오전 6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MBC 노조는 이날 총파업 합류를 선언했으며 SBS·EBS·CBS 노조 등도 동참하기로 했다.
권철 언론노조 사무처장은 “이번 파업은 언론노조 전 조합원이 ‘언론악법 관련’ 보도와 제작을 제외한 모든 업무를 거부하는 전면 총파업 형태로 진행되며 한나라당이 7대 언론악법을 포기할 때까지 계속된다”고 말했다.
언론노조는 24일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총파업 출정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파업 투쟁 지침을 내릴 예정이다.
48개 언론·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언론사유화 저지 및 미디어 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미디어행동)은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나라당의 ‘언론장악 7대 악법’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고흥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정병국·나경원·진성호 의원 등을 ‘언론장악 5대 주역’으로 규정하고 “낙천낙선운동까지 불사하겠다”고 주장했다. 민주당도 한나라당의 미디어 관련 법을 ‘언론장악 7대 악법’으로 규정하고 반드시 저지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당직자들은 법안 상정을 막기 위해 국회 문방위 회의실 앞에서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신문·방송 겸영 허용과 대기업의 지상파 방송 진출 허용 등을 내용으로 하는 신문법과 방송법 개정안을 포함해 언론중재법,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등 미디어 관련 7개 법안을 발의했다. 장우성 기자 jean@journalist.or.kr 김성후 기자 kshoo@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