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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유례없는 미디어 이슈 '多事多難'

기자협회보 선정 2008 언론계 10대뉴스

기자협회보 편집국  2008.12.24 14: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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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스마와리’로 돌아간 거 아냐?” 2008년 미디어 담당 기자들은 기사거리를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대신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이명박 정부 들어 쏟아지는 수많은 미디어 이슈와 쟁점에 눈코 뜰 새가 없었다. 기자협회보는 2008년 한 해 동안 언론계에서 벌어졌던 사건 가운데 10대 뉴스를 간추려 선정했다.





   
   
‘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 해 넘기는 YTN 사태

이명박 캠프 방송특보단장 출신 구본홍씨가 사장으로 선임되면서 불거진 YTN사태가 한 해를 넘기게 됐다. 퇴진 요구를 완강히 거부하던 구본홍 사장은 기어이 기자 6명 해고 및 33명 징계라는 피를 묻혀 공분을 샀다. 평범했던 가장이자 생활인이었던 ‘방송사의 막둥이’ YTN 구성원들은 ‘언론자유와 공정방송 사수’를 위한 막다른 길에 우뚝 서게 됐다. 예비 실사를 마친 국제기자연맹(IFJ)이 내년 대규모 본 실사단 파견을 예고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YTN에 대한 방송채널사업자 재승인 심사를 유보하고 내년 2월24일까지 시한을 정하는 사실상의 최후통첩을 했다. YTN사태는 종착역을 향해 치닫고 있다. ‘해피엔딩’은 이뤄질까. 언론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촛불에서 저항의 활화산으로
- 촛불정국 불씨 된 MBC PD수첩


CJD, VCJD, SRM 등 암호 같은 약자에도 국민들은 척척박사가 됐다. 그 충실한 교사는 MBC PD수첩이었다. PD수첩이 4월26일 방영한 ‘미국산 쇠고기-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편은 올여름 도심의 아스팔트를 뜨겁게 달궜다. 이 45분 분량의 프로그램이 도화선이 돼 1987년 6월 항쟁을 뛰어넘는 ‘촛불정국’이 형성됐다. “미국산 쇠고기는 안전하다”는 정부의 호언은 무색해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 연설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PD수첩에 대한 역풍 또한 거셌다. 농림수산식품부는 PD수첩을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발하기에 이르렀고 광우병 편을 제작한 김보슬·이춘근 PD는 강제구인의 위험 속에 시달렸다. 






   
   
저 거위는 정말 황금알을 품었을까

- IPTV시대 개막


IPTV시대가 장밋빛 청사진을 띄우며 화려하게 개막됐다. 12월 KT의 상용서비스 개시를 시작으로 SK브로드밴드, LG텔레콤도 내년 초 IPTV 서비스를 선보인다. 방송과 통신의 융합으로 쌍방향성을 완벽히 구현하고 수백 개의 채널을 만들어 향후 5년간 8조9천억원의 생산유발, 3만6천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는 IPTV. 이명박 대통령까지도 즐겨본다는 IPTV. 과연 DMB와 위성방송의 악몽을 딛고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방통위원회) 






   
   
공영방송 KBS호, 어디로 가는가
- 정연주 사장 해임과 KBS 사태


이명박 정부의 눈엣가시는 결국 뽑히고 말았다. 청와대, 한나라당, 검찰, 감사원, 방송통신위원회, 교육과학부 등이 총동원된 ‘정연주 몰아내기’는 8월8일 KBS에 공권력이 투입되면서 마침표를 찍었다. 정 전 사장은 법정에서 계속 투쟁할 뜻을 밝히고 있다. 이후 미디어포커스, 생방송 시사투나잇의 폐지와 KBS사원행동 소속 직원들에 대한 징계, 대통령의 라디오 정기 연설 등 각종 논란이 이어지면서 “KBS가 관영방송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는 우려가 증폭됐다. 






   
   
일곱 난장이가 만든 전쟁터

- 한나라당, 미디어관련법 강행 파동


‘재벌방송·조중동 방송’은 실현되는가. 거대 신문사와 재벌의 지상파 방송사, 종합편성채널, 보도전문채널 소유를 합법화하는 신문법·방송법 개정안 등 미디어 관련 7대 법안이 한나라당의 주도로 국회 상정을 앞두고 있다. 정통망법상 사이버모욕죄 도입도 거센 반발을 부르고 있다. 이에 야당은 육탄 저지에 나섰다. 언론노조는 총파업을 선언했으며 민영화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MBC는 무기한 총파업 돌입을 계획하고 있다. 정기국회가 끝나는 내년 초까지 미디어관련법 파동은 이어질 듯하다. (사진=뉴시스) 






   
   
지역·종교 방송에 내려진 사형선고
- 헌재, 코바코 헌법불합치 결정


헌법재판소는 지난 11월 한국방송광고공사(이하 코바코)만이 지상파 방송 광고 대행을 할 수 있도록 한 방송법에 대해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27년간 지상파 광고 대행을 독점해온 코바코 체제에 일대 변혁이 불가피해졌다. 민영미디어렙 도입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지역방송·종교방송의 고사와 방송사의 출혈경쟁에 따른 상업화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30년 만의 ‘입맞춤’

- 언론인 시국선언


좀처럼 한목소리를 내기 힘든 언론인들이 1980년 신군부 등장 이후 30년 만에 ‘입을 맞췄다.’ 한국기자협회, 전국언론노동조합, 새언론포럼, 한국PD연합회 등 주요 언론 현업단체들은 지난 9월 ‘국민주권과 언론자유 수호를 위한 대한민국 언론인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언론자유 탄압 행위를 규탄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후 시국선언 대표자들은 이명박 대통령과 언론 현안을 토론하기 위한 간담회를 요청했으나 제안서를 전달하러 간 청와대 앞에서 ‘문전박대’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은밀한 속삭임 “기사 좀 빼줘”

- 청와대, 기사 삭제 외압 논란


3월 YTN 돌발영상 삭제, 4월 국민일보 이동관 대변인 땅투기 의혹 기사 삭제, 5월 EBS 지식채널 e 광우병 편 ‘17년 후’ 결방, 이명박 대통령 미국산 쇠고기 발언 엠바고 논란 등 기사 삭제 외압 논란이 계속됐던 한 해였다. 논란의 중심에는 항상 청와대가 있었다. “잘 아는 사이라 사정을 설명했을 뿐이다.” 국민일보 기사 삭제 파문에 대한 이동관 대변인의 해명이다. ‘프레스 프렌들리’를 내세운 이명박 정부가 언론을 너무 친근하게 느낀 결과일까. (사진=뉴시스) 






   
   
‘그 해 겨울은 몹시 추웠네’
- 언론사 경영 한파


올해 신문사 광고매출이 20~40%, 방송사는 10~20%가 줄어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주요 대기업들도 내년 광고예산을 대폭 삭감하기로 하는 등 언론사에 경영 한파가 불어닥치고 있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 여파로 지상파 방송 3사는 일제히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고 일부 언론사에서는 임금 동결에 구조조정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언론사의 경영 정상화는 당분간 요원할 전망이다. 






   
   
어디에서 나타났다, 어디로 떨어지나

언론사·기관장 낙하산 인사 논란


‘소문이 돌면 진실이 된다.’ 모 언론기관에 특보 출신 아무개가 거론된다는 소문이 돌면 대부분 적중했다. YTN, 스카이라이프, 아리랑TV, 신문유통원, 언론재단, 한국방송광고공사, 뉴스통신진흥회 등 주요 언론사와 언론기관에 이명박 대선 캠프 특보 출신들이 대거 입성했다. KBS는 반발 끝에 유력하게 거론되던 특보 출신 사장 후보가 공모를 포기하기도 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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