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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재송신 허용, 광고 단가 조정"

OBS 1주년 기념 학술세미나 개최…토론자들 "법적 제도적 개선 필요" 주장

곽선미 기자  2008.12.19 16: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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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BS(경인TV)의 개국 1주년을 기념하는 학술세미나가 19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 3층 회의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세미나의 제1세션 '독립민영방송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적 개선방안'의 토론자로 참석한 공공미디어연구소 김동준 연구실장이 발언하는 모습.  
 
OBS(경인TV)가 경영난을 극복하고 독립 민영방송으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역외 재송신을 허용하고 광고 단가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등의 법적,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9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방송회관 3층에서 열린 OBS 개국 1주년 기념 학술세미나에서 토론자들은 “OBS가 광고 매출 문제, 역외 재송신 문제, 킬러 콘텐츠의 부재 등으로 개국 1년을 맞은 지금까지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구 경인방송의 전철을 답습하지 않기 위해 내부의 경영 효율화와 더불어 정부의 정책적 지원 등의 외부 요인도 개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모두 3세션으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서 제1세션 ‘독립 민영방송 활성화를 위한 법 제도적 개선 방안’의 발제를 맡은 한림대 강명현 교수(언론정보학부)는 “지역 독립 방송사로서 경인TV는 시장규모 면에서 광고 매출액을 증가시키기 어려운 구조에 놓여 있다”며 “SBS는 서울과 경기지역이 동시에 가 시청권에 포함되어 있어 우리나라 인구의 50%인 1천만 가구의 시장규모를 가지고 있으나 OBS는 절반인 5백만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서울을 소재로 하는 방송사는 전국 광고매출의 76.2%를 차지하고 있으나 인천과 경기지역의 광고 매출 비중은 6%에 불과하다”며 “서울 메이저와 같이 1백% 자체 편성을 하고 있는 OBS는 공정 경쟁을 벌이기 어려운 조건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OBS는 ‘네트워크 체제’로 연결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 가장 큰 구조적 난관을 가지고 있다”면서 “네트워크 체제가 가능하면 제작비의 분산을 통해 고비용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으며 이는 결국 프로그램의 경쟁력 차이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OBS가 구조적 난관 속에서 활로를 개척하기 위해서 강 교수는 방어적·공격적 대응전략과 법적, 제도적 개선책을 제시했다. 그는 OBS가 SBS의 네트워크 체제에 편입하거나 자체 편성비율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역외 재송신이 가능해질 때를 대비해 프로그램의 질적 경쟁력을 높이고 광고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강 교수는 △송출자의 방송권역을 기본으로 한 현재의 광고단가 산출 방식의 개선 △여타 지역 방송사·경쟁력 있는 PP, 독립제작사와의 공동 제작 △역외 재송신 관련 기준의 점검과 정책적 대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2세션 ‘독립민영방송 OBS의 편성과 콘텐츠 전략’의 발제를 맡은 OBS 신성호 편성기획 PD는 “OBS는 경인 지역의 문화 구심체로서의 사명을 부여받았으나 서울 시청자의 기호를 외면할 수 없는 태생적 한계를 지녔다”며 “균형점을 찾는 것이 OBS 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신 PD는 “MBC나 SBS는 전국 네트워크에 가입함으로써 30% 미만의 자체 편성으로 경영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는데 반해, OBS는 네트워크 가입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 1백% 자체 편성을 하고 있다”면서 “외주 제작을 활성화하고 공동제작과 공동편성 등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는 한편, 저비용 고효율의 국내외 프로그램을 수급하는 등의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는 정책적 지원책을 강조하며 △지역 공공기관(시·도)의 자본 참여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평일 낮시간대를 활용해 지역특산물 홈쇼핑 방송을 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고도 제안했다.

제3세션 ‘미디어 디아스포라, 그리고 OBS-경영문제를 중심으로’의 발제자 수원대 박종수 교수(언론정보학과)는 “미디어 환경 변화 등은 부진한 지상파 방송에 대한 무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스럽다”며 “OBS 내부의 노사간 긴장 관계도 일정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OBS가 경인지역의 대표방송임을 재 부각시키고 조직과 시스템도 열린 구조로 재정비해야 한다”면서 “내부 조직의 의사결정 과정상의 문제를 해결하고 프로그램의 질적 제고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OBS 발족 당시 약속했던 △시민참여를 위한 제도와 실현 △시도민주 참여 △사외이사 선정 과정의 투명성 확보 등의 세부적 실천 과제도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