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협회는 8월 초 처음 국제기자연맹(IFJ)과 접촉하기 시작해 4개월여간 7천8백여 회원들의 총의를 모으는 작업을 진행했다. 당시는 정연주 KBS 사장 퇴진 압박, MBC PD수첩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 YTN 구본홍 대통령 특보 사장 선임 등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 움직임이 노골화될 시점이었다.
기협은 지난 8월1일 한국의 언론상황을 정리한 문건을 IFJ에 전달했다. 같은 달 5일 IFJ는 문건을 검토한 후 ‘국제기자연맹은 한국언론에 대한 정부의 정치적 간섭을 비난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 한국기자들을 지지하고 나섰다.
기협은 이때부터 IFJ 측에 실사단 파견 요청을 진지하게 고려했다. 1991년 평화방송 기자 해고사태 등에 IFJ가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원로들의 증언과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 움직임을 국제사회에 알려야 한다는 언론계 안팎의 지적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기협은 회장단, 서울지역 지회장단, 전국 시도협회장단과 4차례 회의를 거쳐 전국 회원들의 총의를 모아 10월16일 IFJ에 실사단 파견을 최종 요청했다. IFJ는 기자협회와 2개월간 논의 끝에 12월15일 예비실사단을 파견했다. 당초 IFJ는 1월에 대규모 실사단을 파견하겠다고 제안했으나 기협은 YTN 사태가 심화됨에 따라 일단 예비실사단을 파견해줄 것을 요청했다.
IFJ는 이번 예비실사에서 정·관계, 언론계 등 다방면에 걸친 면담을 진행하고 ‘필요하면 대규모 실사단을 파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실사단 파견 요청 관련 일지> ▲8월 1일 IFJ에 한국언론상황 관련 서한 발송 ▲8월 5일 IFJ “이명박 정부, 언론장악 멈춰라” 성명 ▲8월 11일 회장단·서울지역 지회장단 연석회의서 IFJ 실사 요청 검토 ▲8월 19일 회장단·시도협회장단, 기협 언론장악 저지 특위 설치, IFJ 실사단 방문 추진 결정 ▲8월 20일 기자협회보, IFJ 에이든 화이트 사무총장 이메일 인터뷰 ▲10월 7일 IFJ 짐 보멜라 회장 방한 “기협 요청시 IFJ 실사단 파견” ▲10월 13일 IFJ “YTN 기자 징계 철회하라” 성명 ▲10월 15일 기협 서울지회장 긴급 연석회의, IFJ 실사단 요청 결정 ▲10월 16일 기협, IFJ에 YTN 사태 등 ‘한국 언론상황’ 실사 요청 ▲10월 21일 IFJ, 기협에 실사단 파견 최종 통보 ▲11월 26일 기협-IFJ 실사단 세부 조율 ▲12월 15일 IFJ 예비실사단 파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