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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FJ 예비실사단은 16일 오전 국회를 방문해 민주당 정세균 대표, 전병헌 문광위 간사, 최문순 문광위원 등과 YTN 사태 등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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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진퇴 떠나 ‘해직기자 전원 복직’ 등 실리적 부분 초점IFJ 예비실사단은 YTN에 대해 이틀간 실사를 벌인 후 △해고기자 전원 복직 △공정보도를 위한 노사 합의문 채택 △언론독립 감시위원회 구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YTN 노사가 이 제안을 받아들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IFJ가 제안한 이 3가지 해결책은 ‘구본홍 사장 진퇴 문제’를 떠나 해직기자 전원 복직 등 실리적인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노사가 대립하는 상황에서 사태가 장기화되면 노사 모두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 YTN의 정상화에 치중하자는 취지로 보인다. 실제 노사가 한발 물러나야 한다는 언급도 있었다.
에이든 화이트 사무총장이 15일 노조와의 면담에서 “내일 당장 구본홍 사장을 만나 당신은 나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그러나 IFJ가 진정한 사태 해결을 위해 그 이상의 무엇을 할 수는 없겠느냐”고 말한 이유다.
일단 감정적 대립과 명분 싸움에서 벗어나 보도국 정상화와 편집권 독립 보장 통해 상처를 치유하는 기간이 필요하다고 제안한 것이다.
IFJ는 이런 원칙에 따라 16일 경영진에도 “지금까지의 문제에 매달리지 말고 선의를 가지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권유했다. 상생과 타협을 강조한 부분도 있었다.
경영진도 이날 “신뢰 회복에 대한 필요성은 느끼고 있다”며 “열린 마음으로 협상할 자세가 돼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1백50일간 사장 출근저지 등 심각한 불법 행위가 일어났다”, “이 문제를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 “노조위원장을 제외한 5명의 기자는 복직시킬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해 여전히 노사간 감정의 골이 깊음을 드러냈다.
에이든 화이트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노조위원장만을 빼고 5명만을 복직시키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해고기자 전원 복직’ 입장을 분명히 했다.
IFJ는 이번 실사에서 ‘노조위원장 복직 불가’를 외치는 경영진과 ‘구본홍 사장 불가’를 외치는 노사간의 불신을 경계했다. 힘든 기간인 만큼 대립을 잠시 접고 냉각기를 갖자는 제안이다. 향후 YTN 노사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IFJ의 이번 실사단 파견은 한국 언론사에서도 보기 드문 사건으로 평가된다. 1991년 평화방송 기자해고 사태 이후 ‘언론 탄압’ 문제로 한국행을 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
그만큼 이번 IFJ 예비실사는 한국 언론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검증을 받는다는 데서 의미가 크다.
또한 사실상 IFJ의 실세로 불리는 에이든 화이트 사무총장이 직접 예비실사에 참여해 그 파급력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 언론단체장은 “IFJ 실사단 파견은 곧 그 나라 언론자유가 의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실사를 받게된 YTN 경영진은 물론 한국 정부 역시 반성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YTN의 한 기자는 “IFJ 예비실사단이 노조를 방문하고 의례적인 성명을 발표할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았다”며 “노조와 경영진 모두를 만나 해결책을 찾고 같이 고민하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IFJ는 16일 저녁 시국선언 대표단으로부터 KBS 문제와 한나라당 발의 미디어관련법, 동아투위 진실화해위 보고 등에 대한 영문 문건을 전달 받았다.
에이든 화이트 사무총장은 이 자리에서 “정권이 하나의 이념만을 고집할 때 얼마나 위험한 일이 벌어지는지 한국을 통해 알 수 있었다”며 “난 내일 떠나지만 IFJ는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