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채널과 J골프 채널 등을 운영하는 중앙방송이 이달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케이블TV 광고매출이 급감한 것이 주원인. 다음 타깃은 논술 사업 쪽이라는 얘기가 나오면서 중앙이 만성 적자 계열사에 대한 구조조정에 착수했다는 관측도 있다. 한편, 중앙일보 올해 임금 협상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해를 넘기게 됐다. 지난 10월 시작한 2008년도 임금협상은 노조의 5% 인상 요구에 경영진이 동결로 맞서면서 제자리걸음이다.
중앙 관계사들의 구조조정은 재무구조에서 어느 정도 드러난다. 중앙일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분기보고서를 보면 올해 9월30일 현재 중앙일보의 당기순손실은 2백7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백19억 원)보다 1백27.7% 증가했다. 또 지난해 말 4백18%였던 부채비율은 올해 6월 현재 7백98%로 올라갔다.
# 해마다 12월 중순께 목돈이 들어온 통장을 보고 싱글벙글 웃던 조선일보 사원들의 얼굴을 올해는 볼 수 없게 됐다.
조선일보가 경영 상황 등을 이유로 올해는 연말 격려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조선은 1998년 외환위기 때 상여금 일부와 격려금을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의 복지’를 강조하는 조선이 10년 만에 격려금을 지급하지 못하게 된 것은 국내외 극심한 경기불황과 불투명한 내년 경기전망 탓. 조선 관계자는 “광고매출액이 떨어지는 등 올해 경영 상황이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년을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조선은 아직 격려금 미지급 사실을 공식적으로 사원들에게 통보하지 않았다.
# 동아일보 노조가 제안한 내년도 임금 동결안을 사측이 거부하면서 동아일보 내부가 어수선하다.
‘2009년 경영계획을 수립한 뒤 회사 입장을 밝히겠다는 것’이 경영진의 공식 입장이지만 사실상 임금 삭감 수순을 밟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동결을 제안한 임금 협상안을 경영진이 거부할 리 없기 때문이다.
일부 기자들은 보너스 절반 삭감과 사원들을 대량 해고했던 1998년 외환위기 때의 아픈 기억을 떠올리기도 한다. 동아 노조는 임금 동결을 제안하면서 2010년까지 인위적인 구조조정 자제와 다면평가의 인사평가 반영 등 전제를 달았다. 동아 관계자는 “임금 삭감을 검토하거나 인원 감축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지 않다”면서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한 뒤 협의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 촛불 정국의 광고 불매운동 여파, 경기불황에 따른 광고 급감, 신문용지대 인상 등이 겹치면서 동아 조선 중앙일보의 경영실적은 악화일로다.
최근 10년 새 거론되지 않았던 임금 삭감, 연말 격려금 미지급, 희망퇴직 등의 말들은 이런 일련의 상황을 반영하는 기호들이다. 더 큰 문제는 내년에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각계 전문가들은 내년 경기가 1998년 외환위기 보다 더욱 심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언론계 한 관계자는 “메이저 언론들이 시작된 위기에 민첩하게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에 더욱 강도 높은 방안들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성후 기자 kshoo@journalist.or.kr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