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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제작진, 보수언론단체 주장 반박

방통심의위 제소 이유 조목조목 비판…변희재 미발연 대표 "단체 폄하 발언"

한국기자협회  2008.12.16 15: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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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미디어비평 제작진이 최근 한 보수 언론시민단체가 미디어비평을 방통심의위에 제소한 데 대해 반박 글을 내놓았다.

미디어비평의 오세균 기자는 14일 본보를 비롯한 언론에 보낸 ‘미디어발전시국민연합의 제소에 대한 KBS 미디어비평 제작진 입장’이라는 글에서 미디어발전국민연합(이하 미발연·공동대표 변희재)이 밝힌 제소 이유에 대해 일일이 반박했다.

오 기자는 “미디어비평이 YTN 노조를 비판하는 시각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는 미발연의 지적에 대해 “구본홍 씨와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의 입장을 담았으며, (미발연의 주장은) 팩트도 틀리거니와 프로그램 제작방식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미디어비평이 YTN 우장균 기자의 기자협회보 칼럼을 소개하면서 박선규 청와대 언론 비서관이 주식 2만 주 매각사실을 부인한 사실은 방송하지 않았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박선규 비서관은 2만 주 매각사실을 말한 것을 부인하지 않았다”며 “박 비서관이 이를 공식 부인하고 법정에서 진실이 밝혀진다면 얼마든지 나중에 이를 보도할 용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발연의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언론장악은 사실상 눈을 감고 미디어포커스의 친노무현 편향 프로그램 논란도 누락시켰다”는 비판 역시 노 정권 시절 KBS 서동구 사장 임명 파문을 다뤘으며, 이 프로그램의 의도는 정권이 아니라 YTN, KBS, MBC 사태 등 권력기관이 동원된 언론 장악시도를 다뤄 보려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인터뷰 대상자들이 현 정부의 언론정책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미디어공공성포럼 소속 학자고, 민필규 KBS 기자협회장도 친정연주 인사”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이 교수들은 정부 정책을 반대한다기보다 올바른 언론정책을 바라는 건전한 비판그룹”이라며 “KBS 내 속사정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민필규 회장이 친 정연주 인사라는) 이런 말은 못한다. 분명 이 부분은 이 단체의 공식적인 사과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도보수’를 표방하는 33개 언론시민단체가 참여하고있는 미발연은 지난 12일 KBS 미디어비평의 첫 방송분인 ‘프레스 프렌들리의 그림자’를 방송통신심의위에 제소하면서 “국민의 전파를 정치투쟁의 도구로 악용하는 미디어비평에 대해 중징계를 내려줄 것을 요청한다”며 “KBS 이병순 사장은 더 이상 매체비평에 미련을 두지 말고 방통심의위원회의 결과와 관계없이 미디어비평을 즉각 폐지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오세균 기자의 반박글을 읽었다는 미발연의 변희재 공동대표는 “프로그램에 대한 기본관 자체가 너무 달라 결국 방통심의위가 공적으로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본다”며 “오 기자가 미발연을 주관적으로 폄하한 것에 대해서는 KBS 측에 공식 해명을 요구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우성 기자 jean@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