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징계 강행하면 노사관계 파국"

KBS, 감사 결과 이사회 보고…노조 "징계 공식화는 선전포고"

장우성 기자  2008.12.12 09:44:25

기사프린트

KBS 임시이사회에 사원에 대한 감사 결과가 보고될 예정이어서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BS 감사실은 이사회의 요청으로 진행한 지난 8월 ‘이사회 방해 행위’에 연관된 사원들에 대한 감사 결과를 10일 보고할 예정이다. 감사실은 조사 결과 사유가 있다고 판단되면 징계를 요청한다. 이사회에 상정된 공식 안건은 감사 보고를 비롯해 △경영기본계획안 △5대 지역국 청사 매각안 △경영평가위원 위촉 등이다.

감사실은 33명으로 알려진 감사 대상자들의 행위가 사규 등에 저촉되는지 정리하고 A~D등급까지 분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A등급에는 KBS 사원행동의 양승동 공동대표(전 KBS PD협회장)와 김현석 대변인(전 KBS 기자협회장)이, B등급에는 박승규 현 노조 위원장이 올라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 대상자인 8명 중 기자는 김 대변인과 박 위원장을 포함해 3명이며, 8명을 뺀 나머지 사원들은 경미하다는 판단이 내려질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감사 결과는 이사회 의결 안건은 아니다. 이사회는 의견을 내고 보완을 요구할 수 있다. 이사회에서 통과되면 임원이 위원장을 맡는 인사위원회를 통해 징계 수위를 결정하게 된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제12대 KBS노조는 감사 결과 취해질 징계에 대해 강경한 입장이다.

KBS 노조 최재훈 부위원장 당선자는 “노조의 입장은 징계 반대”라며 “수위에 상관없이 사측이 징계를 공식화하면 이는 12대 노조에 대한 선전포고로 간주할 것이며 새 집행부 임기 동안 노사관계는 파국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위원장은 “당시 사원행동의 실천은 KBS의 독립성 수호를 위해 당위적인 측면이 있다”며 “12대 노조는 소통의 폭이 넓으리라 보고 KBS 출신 사장을 인정했다. 그렇다면 먼저 화합과 포용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KBS 내 직능단체들도 결과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KBS PD협회 김덕재 회장은 “징계할 사유가 안된다”며 “사측에 충분히 의견을 전했으니 직원들의 뜻에도 불구하고 굳이 징계를 내릴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PD협회는 지난 9월 회원총회에서 징계를 강행하면 제작 거부에 들어가기로 결의한 바 있다. KBS 기자협회 민필규 회장은 “여러 경로를 통해 징계 반대 의사를 전달하고 있다”며 “일단 추이를 지켜보고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