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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저널리즘으로 시청자 잡아야"

지상파 뉴스 시청률 희비 교차…SBS 호조·MBC 정체

장우성 기자  2008.12.12 09: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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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시청률에서 지상파 방송사들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SBS 8시뉴스가 호조를 보이는 한편, MBC 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은 정체 상태다.

SBS 8시뉴스는 12월 들어 일주일 동안 이틀을 빼고는 줄곧 1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7일에는 13.4%(수도권·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시청률 호조는 우선 주변환경의 변화에 힘입은 바 크다는 분석이다. 다매체 다채널 시대의 영향으로 ‘뉴스는 9시에 봐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다. 뉴스 소비가 포털에서 주로 이뤄지고 9시에는 다른 지상파나 케이블의 오락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이 옮겨가고 있다. 9시 시간대 뉴스의 프리미엄이 약해졌다는 뜻이다.

SBS 8시뉴스와 같은 시간대인 다른 방송사의 편성도 눈여겨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11월 개편으로 부활한 KBS 2TV 뉴스타임은 평균 5~6%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개편 전 방송되던 일일연속극 ‘돌아온 뚝배기’는 10% 선을 유지했는데 여기에서 이탈한 시청층 일부도 옮겨간 것으로 분석된다. MBC 8시 드라마의 약세도 시청률 호조의 한 이유다.  SBS 최금락 보도국장은 “SBS 일일연속극의 선전 등 주변환경 변화와 함께 자체적으로는 수용자 중심의 뉴스를 만들자는 원칙에 충실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본다”고 자평했다.

반면 MBC 뉴스데스크는 한 자릿수 시청률에 계속 머무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MBC의 뉴스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여러 가지 여건이 MBC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우선 편성의 영향이 거론된다. 뉴스데스크 앞에 방송되는 일일연속극 ‘사랑해, 울지마’는 평균 시청률 7%에 그치고 있다. KBS 1TV의 일일연속극 ‘너는 내 운명’은 양대 시청률 조사기관 집계 모두 시청률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SBS 일일연속극 ‘아내의 유혹’도 8일 시청률 16.2%(TNS미디어코리아 집계)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일일극이 끝나면 광고 없이 곧바로 뉴스로 이어지는 KBS의 강점은 MBC로서는 ‘불가항력’이다.

시청자층의 문제도 있다. 충성도 높은 장년층 고정시청자를 확보한 KBS 뉴스9에 비해 뉴스데스크의 주시청자인 젊은 계층은 주로 인터넷을 통해 뉴스를 소비한다. 중장년층 고정 시청자가 많은 KBS 뉴스9와 비교되는 지점이다.

한편 MBC는 뉴스데스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심하고 있다. 최근 보도국에서는 “모든 것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원칙 아래 뉴스 개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MBC로서는 단기적인 시청률에 급급해서는 안된다는 충고도 이어진다. 지상파 방송 저녁종합뉴스의 시청률 전반적 하락은 전반적 추세이기 때문이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 윤호진 책임연구원은 지상파 저녁종합뉴스의 시청률 적정선을 10% 안팎으로 제시했다. 10% 안팎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오히려 철저한 저널리즘 정신에 입각하는 것이 충성도 높은 시청자를 확보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이다.

윤호진 책임연구원은 “시청률을 지나치게 의식하면 선정주의에 빠지기 쉬우며 이는 근본 대책이 되기 어렵다”며 “MBC로서는 사회적 권위를 갖고 여론을 주도해나갈 수 있는 차별화된 뉴스 전략을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