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제작국 직원 ··· 고향 살며 실경작”
매일신문 “주재기자 2명 ··· 집 앞서 실경작”
전북도민 “퇴직기자 ··· 아버지가 신청한듯”
한겨레신문, 전북도민일보, 매일신문이 5일 쌀 직불금 본인 수령자 자체조사 결과를 밝혔다.
한겨레신문은 이날 본보에 자사 쌀 직불금 본인 수령자(1명)는 제작국 직원으로 고향에 살면서 직접 소규모로 농사를 지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알려왔다.
한겨레 측은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발송부 직원이 고향인 경기도 고양시에 살면서 직접 농사를 지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직불금 수령자 통계에 잡혀 있긴 하지만, 부당수령자가 아니다”고 밝혔다.
매일신문은 주재기자 2명이 쌀 직불금을 본인 수령했지만 모두 소규모 논을 직접 경작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A 주재기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모시고 사는 부모님이 지주(地主)인데, 연로하셔서 직접 짓게 됐다”며 “우렁이 농법 등 친환경 농사를 지었다는 확인서 및 비료 구매 실적 등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필요하다면 자료를 보내주겠다”고 말했다.
B 주재기자는 “집 앞에 1천평 정도 되는 논이 있고 후배들에게 트랙터를 빌려 4년 전부터 직접 농사를 지어왔다”며 “집안의 어른이 농사를 짓다 지병이 악화돼 내가 짓게 됐다”고 말했다.
전북도민일보는 쌀직불금을 수령한 2명이 모두 퇴직자라고 밝혔다. 이 중 1명은 주재기자로 2005년 퇴직했고, 다른 한명은 업무국 직원으로 2007년 퇴사했다.
C 전 주재기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퇴직해 고향에 살고 있다”며 “아버지가 논을 내 명의로 해놓고 농사를 지으며 직불금을 수령하셨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소작을 줬을 때는 아버지가 소작농에게 직불금을 주셨다고 하고, 현재는 논을 팔아 내 소유도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일보 등도 본보에 자체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른 언론사들도 자체조사를 벌여, 실경작 여부를 가려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4일 언론인 중 쌀 직불금 본인명의 수령자는 ▲KBS 26명(본사 9명) ▲MBC 11명(본사 1명) ▲경향신문 2명 ▲경기일보 2명 ▲매일신문 2명 ▲전북도민일보 2명 ▲매일경제 1명 ▲서울신문 1명 ▲중앙일보 1명 ▲한겨레 1명 ▲한국경제 1명으로 조사됐다.
민왕기 기자 wanki@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