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의 특별기획 ‘기로에 선 ‘신자유주의’’가 지난달 27일 김재중 기자가 쓴 ‘금융붕괴의 현장 아이슬란드’ 르포를 시작으로 첫 선을 보였다. 이번 기획은 미국 금융위기의 성격과 금융 자본주의의 모순을 파헤치고,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낳은 전지구적 위기의 본질을 분석해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6개월 정도 연재된다.
경향은 이 시리즈를 위해 경제금융·복지의료·노동·공공부분·교육·정치 등 6개 분야 자문위원 28명과 김호기 연세대 교수 등 기획위원 5명을 선임했다. 또 서의동 경제부 차장, 조찬제 국제부 차장, 김재중·장관순·송윤경·유희진 기자 등으로 특별취재팀을 꾸렸다. 시리즈는 일주일에 두 차례 정도 게재될 예정이다.
2006년 ‘진보개혁의 위기’ ‘지식인의 죽음’, 2008년 ‘비정규직 800만명 시대’ ‘정부수립 60주년’ 등 잇단 대형 시리즈로 기획에 일가견이 있던 경향도 이번 시리즈를 준비하면서 적잖은 애로를 겪었다. 기획위원으로 참여한 정태인 성공회대 겸임교수는 세계적 경제전문지인 ‘이코노미스트’도 못하는 기획을 경향신문이 하려고 한다고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
주제 자체가 방대한 데다 취재 영역이 전 세계에 걸쳐 있고, 취재비용 등 제작여건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그럼에도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 이대근 정치·국제담당 에디터의 판단이다. 이 에디터는 “대한민국에서 중산층이 붕괴되고 사회 양극화가 심화된 것은 ‘시장만능주의’를 신봉한 신자유주의 때문”이라며 “신자유의주가 아닌 다른 세상이 있고, 그 대안이 우리를 행복으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