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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 구조조정 현실화되나

사측, 인원감축 제안…노사협의회 극한대립 우려

곽선미 기자  2008.12.03 15:2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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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경인TV·사장 주철환)가 경영난을 이유로 개국 1년이 채 안 돼 구조조정을 제의, 노조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사측은 OBS 희망노조(위원장 김인중)에 최근 인원감축을 공식 제안했다. 사측은 지난달 27일 노조에 공문을 발송하고 “회사가 심각한 경영위기에 처해 있다. 일부 직원의 해고를 포함한 구조조정을 해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는 부실경영의 책임을 조합원에게 떠넘기고 있다며 강력 반발했다. 노조는 같은 날 성명을 내고 “노조는 그동안 수차례 사측에 경영 위기를 제기했다. 방관자가 아닌 동반자로서 경영난을 극복하자고 제안했었다”면서 “그러나 사측은 그때마다 근거없는 낙관론을 펴며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는 “비상경영의 필요성은 인정하나 감원이 포함된 비상경영계획안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계속 감원을 운운하면 모든 역량을 동원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노사는 3일 오전 10시30분 부천시 오정동 OBS 본사에서 비상경영계획안과 관련한 ‘노사협의회’를 열 것으로 알려져 양측의 극한 대립도 우려된다.

OBS는 지난해 말 1천4백억원의 자본금으로 개국했으나 시설 설비 등에 6백억원을 투자하면서 조기 자본잠식이 우려됐다. 수도권 역외 재송신, 케이블 채널 확보 등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면서 광고 수익도 한 달 평균 2~3억원에 머무는 등 경영난에 허덕였다. 올해 광고 총수입은 90억원에 그쳤다. 초기에 과도한 제작비가 투여됐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2백억원의 제작비 감축을 시도했으나 결국 지난 8월 김성재 회장을 비롯해 임원들이 잇달아 사의를 표명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OBS는 구조조정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놓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몇 주 전부터 OBS 안팎에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포함, ‘50여명 구조조정설’이 파다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