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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 정부에 잇단 쓴소리

경제정책·대통령발언·인사 등 전방위 비판

김창남 기자  2008.12.03 15: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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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중앙일보가 최근 잇달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특히 현 정부의 경제정책뿐만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 발언, 교육정책, 인사정책 등 전방위로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조선은 지난달 26일자 사설 ‘대통령의 주식 이야기 듣기 거북하다’(31면)에서 24일 미국 LA동포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이 “지금 주식을 사면 최소한 1년 내 부자가 된다”고 말한 것에 대해 “대통령의 주가 발언이 시장에서 어떻게 회자되고 있고 정부의 권위와 신뢰를 얼마나 떨어뜨렸는지를 바로 봐야 한다. 대통령은 주가나 금리, 환율 같은 민감한 문제에는 발언을 자제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중앙도 같은 날 사설 ‘대통령의 말, 보다 진중해야’(26면)를 통해 “주가와 같은 불확실한 미래를 그렇게 확실하게 얘기하기엔 대통령의 자리가 너무 무겁다. 대통령은 한 나라의 운명을 좌우하는 초헌법적 영향력을 지닌다. 무책임한 예측으로 국민의 신뢰를 잃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앞서 두 신문은 현 정부의 금리정책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내뱉었다.
조선은 지난달 20일 ‘金利는 대통령 지시를 듣지 않는다’(31면)라는 사설에서 ‘이 대통령이 시중금리를 내릴 조치를 취하라’는 발언과 관련,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말하면 정부는 은행들 팔을 비틀어서라도 대출금리를 떨어뜨리려 무리를 할 수밖에 없다”며 “그렇게 해서 기업 자금난이 풀릴 수 있을지도 의문이지만, 설령 효과가 있다 해도 부작용과 후유증이 더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앙도 이날 ‘대통령 말만 무성하고 정부는 꼼짝 않고’(26면)에서 “더욱이 큰 문제는 대통령이 말을 했다고 은행이 자금 지원을 늘리거나 내려가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대통령의 거듭된 발언은 공허하기도 하거니와 대통령의 권위와 신뢰에 흠집만 더할 뿐”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대통령의 말만 있을 뿐 금융당국의 손발이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이런 정부를 정부라 불러야 하는가. 참으로 답답한 정부”라고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이 밖에 조선 김대중 고문은 1일 칼럼(이명박 정권에 ‘사람이 없다’·30면)을 통해 정부의 인사정책을 비난했고, 송희영 논설위원 실장은 지난달 22일 칼럼(대통령이 ‘내가 속았다’고 말할 때·30면)에서 경제팀의 정책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였다.

또 중앙은 1일 ‘‘경제 전시상황실’을 운영하라’라는 사설(26면)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작금의 경제위기를 두고 전대미문의 위기라고 했다. 그러나 이 정부는 대통령의 위기의식과는 한참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선 관계자는 “정부와 특별히 대립각을 세울 이유가 없다”면서 “사안에 따라 정부 정책에 대해 비판하는 게 언론의 역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