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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광고 원턴제 비판한 속내는

민왕기 기자  2008.12.03 15: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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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신문광고 원턴제(one turn·모든 신문에 한번씩 동일하게 광고를 싣는 관행)를 비판하고 나서 속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선은 지난달 26일자 8면 ‘기업들 “내 돈 내고 신문광고 마음대로 못해”’라는 기사에서 원턴제의 폐해를 지적하고 나섰다.

조선은 이 기사에서 ‘주먹구구식 광고판매 방식’ ‘후진적 관행’ 등의 용어로 원턴제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주로 광고주들의 말을 통해서다.

“3대 일간지와 경제지 두 곳에만 광고를 예약했는데, 다른 신문사들이 문제를 삼을 것 같아 모두 광고를 내지 않는 쪽으로 최종 결정했다”, “영향력 있는 매체에만 광고를 실었다가는 다른 매체에 두고두고 시달린다”, “매장 방문객들에게 행사 쿠폰을 받으면 즉시 어느 신문에 난 광고를 보고 왔는지 알 수 있지만 마이너 신문은 이런 결과를 수용하지 않는다”는 것.

외국 CEO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서구에선 객관적인 광고 효과를 바탕으로 광고를 내지만, 한국 광고시장에서는 이런 과학적 분석이 없다”, “주요 독자층이나 부수, 광고 효과 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해야 광고시장이 선진화될 수 있다”고도 했다.

백병규 미디어비평가는 이에 대해 “원천적으로 맞는 이야기지만 ‘기사 보험’ ‘광고 보험’ 등 광고를 둘러싼 갈등 같은 것들이 더 근본적인 문제”라며 “이런 점에서 조선일보가 광고시장 투명화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나 혼자 살고 보겠다는 근시안에서 나온 기사가 아니길 바란다”며 “광고 투명화는 조·중·동을 비롯한 모든 언론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문제”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