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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언론인 공개토론하자"

시국선언 대표단, 28일 제안서 발송

민왕기 기자  2008.12.03 15: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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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27일 청와대 입구 도로에서 최용익 새언론포럼회장(왼쪽)이 ‘대통령과 언론인 대화’ 제안서를 읽고 있다.  
 
한국기자협회·전국언론노동조합·한국PD연합회 등 11개 언론단체 대표로 구성된 ‘국민주권과 언론자유 수호를 위한 언론인 시국선언 대표단’은 지난달 28일 청와대에 ‘이명박 대통령과 언론인의 공개토론 제안서’와 언론인 7천8백47명의 시국선언 서명이 담긴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대통령-언론인 공개대화 제안서’에는 “표현의 자유 및 언론 관련 주요 이슈들에 대해 국정의 최고 책임자와 언론인 대표들이 허심탄회하게 토론함으로써 불신과 대립을 해소하고 바람직한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 형식은 TV 토론이 될 수도 있고 공개 간담회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는 등의 제안이 담겨 있다.

시국선언 대표단은 내용증명을 발송함에 따라 공개토론에 대한 청와대의 답변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답변이 없을 경우 기자회견 등 추가 행동을 할 방침이다.

한편 청와대는 하루 앞선 27일 시국선언 대표단의 방문을 경찰력을 동원해 제지했다. 또한 공개토론 제안서를 직접 접수하지 않을 것이며, 접수를 원하면 우편이나 팩스로 하라고 통보했다.

시국선언 대표단은 경찰 저지에 따라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과 언론인의 공개 대화 제안서’를 낭독했으며 청와대의 대 언론관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희용 기자협회 언론장악저지특위 위원장(상근 부회장)은 “청와대에서 시위를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단지 제안서만 전달하겠다는 것인데 출입조차 못하게 하는 것은 과하다”며 “오늘 일이 한국언론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최용익 새언론포럼 대표는 “서명과 제안서를 우편으로 접수하라는 것은 억지로 형식만 갖추자는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고, 최상재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청와대가 지금 언론인 모두를 모욕하고 있지만 이 나라의 언론과 민주주의를 위해 공개토론을 제안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