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한 임원이 진행 중인 노조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KBS 노조 제12대 정․부위원장 선거에 기호 2번으로 출마했다가 본투표에서 낙선한 박종원 전 후보는 28일 오전 KBS 사내 게시판(코비스)에 글을 올려 “김영해 (기술)본부장께서는 이번 선거 개입을 중단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박 전 후보는 이글에서 “본부장의 선거 개입은 건강한 기술 조직을 분열시키고 정치집단화 되는 길로 만들 것”이라며 “또한 어용 노동조합을 앞세워 KBS노동조합, KBS의 정체성과 고용안정을 해칠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본부장께서는 직위를 이용해 노동조합 선거에서 저에게 도움을 줄 후배들에게 위협적인 언사로 협박하고, 팀장과 선임들을 동원에 제작기술과 지역에 조직적인 관권선거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선임들을 지역에 보내 지역 선거 운동을 독려하고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본투표에서 95%에 달하는 유래없는 투표율을 기록하는 등 노조 선거 열기가 뜨거운 KBS에서는 결선투표를 앞두고 선거 개입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본 투표 결과가 나온 지난 26일 밤 김영해 본부장이 일부 기술직 팀장들과 가진 회의 자리에서 결선투표에서 특정 후보 지지할 것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또한 지난 본투표 기간에 이어 결선투표 기간에도 본부장의 지방 송중계소 방문 일정이 잡혀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KBS 김동주 홍보팀장은 "그러한 주장들은 사실무근"이라며 "회사 간부가 노조 선거에 개입한 적도, 개입할 수도 없는 일이라 대응할 가치를 못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본부장의 지방 송중계소 방문은 연례 행사처럼 치러왔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허 모 전직 KBS 기술인협회장이 28일 기술직 직원들을 상대로 특정 후보 지지를 독려하는 이메일을 보낸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이에 대해 경고 조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